5.18 광주 민중항쟁 44주년 역사 기행 및 전국노동자 대회

제 44주년 5.18 광주 민중항쟁 역사 기행 및 전국노동자 대회

작년에 이어 올해도 518 역사 기행에 참가했습니다.

1. 일정

1일: 동천역 환승 주차장 – 점심 식사 – 518 민주 묘역 참배 – 체크인 – 저녁 식사

2일: 아침 식사 – 체크 아웃 – 광천동 성당, 들불 야학 옛터 – 전남대학교 – 구 전남도청 – 전일빌딩 – 전국 노동자 대회 – 죽전역 환승 주차장

2. 1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는 1년 내내 조기가 걸려있습니다.

묘역에 들어설 때마다 그리고 입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듣고 부를 때마다, 숙연해집니다. 그리고 광주의 역사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가 끓어 오릅니다. 일제의 잔재와 군사 독재의 망령들. 그들이 아직도 이 땅에서 큰 소리치고 활개치는 현실.

12살 앳된 소년의 영정은 분노를 넘어 사람을 망연하게 만듭니다. 독재자가 권력을 잡았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국가 폭력은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 지. 아직도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무명 열사의 묘비들과 행방을 찾을 수 없는 실종자들의 목록, 그리고 그 조차도 확인되지 않는 트럭에 실린 누군가의 기억에도 남아있지 않은 셀 수 없는 사람들.

김남주 시인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부끄럽습니다. 그의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치열함전사로서의 삶의 자세. 삶이 부끄러워 눈여겨 보기만 했던 김남주 시인의 비석을 올해는 큰 맘 먹고 사진에 담아 왔습니다.

첫째날 저녁의 뒷풀이는 역시나 우리 조합에 관한 이야기로 끝이 없었습니다. 사업을 잘 하는 방법, 소통하는 방식, 조합원을 만나는 방법, 연대의 힘. 늘 비슷하지만 모두들 지치지 않고 이야기하는 밤입니다.

3. 2일

광주 민주화 항쟁의 성지이자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성지인 전남대학교에 갔습니다.

윤상원 열사의 방 맞은 편 복도에는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무거운 물음이 던져져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공부하는 대학생들은 어떤 자세를 갖게 될까요?

전남대학교 교육지표 사건에서 교수님의 답변을 옮겨봅니다.

1. 물질보다 사람을 존중하는 교육, 진실을 배우고 가르치는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 교육의 참 현장인 우리의 일상생활과 학원이 아울러 인간화되고 민주화 되어야 한다. 

2. 학원의 인간화와 민주화의 첫걸음으로 교육자 자신이 인간적 양심과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적 정열로써 학생들을 가르치고 그들과 함께 배워야 한다.

3. 진실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대한 외부의 간섭을 배제하며 그러한 간섭에 따른 대학인의 희생에 항의한다. 특히 구속학생의 석방과 제적학생의 복적을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한다. 

4. 3.1정신과 4.19정신을 충실히 계승 전파하며 겨레의 숙원인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민족 역량을 함양하는 교육을 한다.

1978년 6월 27일

전남대학교 교수 일동김두진, 김정수, 김현곤, 명노근, 배영남, 송기숙, 안진오, 이방기, 이석연, 이홍길, 홍승기

5월의 캠퍼스는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그 캠퍼스의 평화 속에 분신으로 민주화를 염원한 학생들도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전남대학교 교지 ‘용봉’을 다시 보게되서 기뻤지만, 용봉의 박승희 열사를 다시 보는 것은 안타까웠습니다. 심지어 2023년에도 스스로를 불사르는 노동자가 있는 것이 우리의 대한민국입니다.

전일빌딩 245입니다. 헬기 기총 소사의 흔적이 이렇게 뚜렷한데 학살 주범은 너무 편하게 갔습니다.

올해 광주는 “May for all, All for May”입니다.

제44주년 5.18민중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했습니다. 표어는 아직도 물러나지 않는 대통령을 위해 작년과 동일합니다.

올해 노동자 대회의 시작은 각계 각층의 청년 노동자들의 선언으로 시작됐습니다. 젋고 당당하고 무엇보다도 확신에 찬 그들의 발언으로 대회는 신선한 열기로 달아올랐습니다.

대회를 마치고 올라오는 길은 역시나 무척 곤했습니다. 버스에서도 거의 쉬지 않고 잤고 돌아와서도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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