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아르테미스 (8/10)

호텔 아르테미스 (8/10)

재미있네요. 상상력이 재미있는 영화를 좋아하거나 조디 포스터에 애정을 갖고 있다면 추천합니다.

주연: 조디 포스터. 크레딧의 이 문구 하나만 보고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아, 깜짝 놀랍게도 조디 포스터는 이미 할머니가 되어있었습니다.

내가 먹은 나이만큼 그녀도 나이를 먹었을텐데 기억 속의 조디 포스터는 플라이트 플랜이나 패닉룸, 넬, 양들의 침묵 같은 영화 속 모습들 뿐이었으니 놀랄만했지요.

2028년 LA를 배경으로 근미래를 다루고 있습니다.

나노 로봇이 상처를 치료하고 3D 프린터가 즉석에서 장기를 복제하는 범죄자 전용 병원, 아르테미스 호텔입니다. 폭동이 일어났지만 진압 병력으로 나선 것은 경찰이나 군 같은 공권력이 아니라 민간 회사인 것으로 보아 이미 민영화가 된 것이겠죠. 현실과 상상을 잘 버무려 아주 그럴싸한 미래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디 포스터는 아르테미스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사 겸 간호사로 나오는데 오래 전에 아들을 잃고 광장 공포증에 공황 장애가 있습니다. 조디 포스터가 맡았을 거라고 생각되는 캐릭터는 아니었습니다만, 나름 매력있고 재미있게 소화했습니다.

이야기는 좀 단순합니다. 폭동이 일어난 어느 밤, 호텔 아르테미스에 어쩔 수 없이 치료를 받게 된 몇명의 범죄자, 그들이 서로 엮이는 몇 개의 단편적이고 평면적인 이야기. 그러나 이것들을 받치고 있는 근미래의 설정과 스타일리쉬한 액션들이 맛을 살려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난서 여운으로 남았던 것은, 조디 포스터의 주름과 흰머리였습니다. 스크린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열심히 그리고 올바른 삶은 보여준 그녀는 아름답게 나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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