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얼굴에 이물감을

오늘 아침, 얼굴에 이물감을 느껴 슬쩍 잠이 깼다. 일찍 일어난 예준이가 스마트폰을 내 얼굴에 올려놓은 것이다. 딴에 곤히 자고 있는 아빠를 깨우기가 쉽지 않았던 것인지 잠시 그렇게 앉아있다. 속으로 피식하고 웃음이 났다. 잠시 후 나를 흔들어 꺠운다. “아빠” “왜?” “이거 해줘” “3칸만해” 3칸은 15분. 15분 후에 예준이는 스마트폰을 들고 왔다. 잠깐 딴 짓하는 사이에 폰이 잠겨서 많이 못했단다.

정직하고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어린이로 자랐구나. 아이가 이만큼 자랄 동안 별로 해준게 없구나 싶어서,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서 잠시 우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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