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년로 항장곡
桐千年老 恒藏曲(동천년로 항장곡)
– 오동나무로 만든 악기는 천년을 묵어도 자기 곡조를 간직하고
梅一生寒 不賣香(매일생한 불매향)
– 매화는 일생을 추워도 그 향을 팔지 않는다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본바탕은 변치않으며
柳經百別又新枝(유경백별우신지)
– 버드나무 가지는 백번 꺾여도 새 가지가 돋아난다
상촌 신흠 선생의 <野言>
저런 싯구를 등에 새기는 사람의 마음은 어떤 상태일까?
옛 마을을 지나며.김남주 찬 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이여. 김남주 선생은 꿈꾸는 것에 머물지 않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다. 목숨을 바친 그의 한걸음 한걸음 덕분에 꿈 같던 세상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김남주 선생만한 시인은 이전에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런 김남주 선생의 깊은 속에…
잘못하고 있는 사람을 설득하려면 옳게 하라. 직접 설득하려 하지 말고 그가 보게 하라. 사람은 보는 것만 믿는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전혀 이익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 지. 저항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 지 보면 그 사람의 성품을 알 수 있다.– 에비게일 밴 뷰런 승리의 순간은 너무 짧아서 그 순간만을 위해 살 수는 없다– 마르티나…
영화, 다큐멘터리를 공부하다가 수사의 길을 걷고 있는 젊은 친구의 생활기이다. 대개 이런 서적은 잊고 (혹은 무시하고) 있던 삶의 ‘원칙’을 일깨워주어 일상의 낯을 부끄럽게 만든다. 원칙을 이야기하는 데에 종교의 색채가 조금 섞여있다 한들 무슨 상관일까. 이 책을 권하며 빌려준 분이 며칠 후에 독후감을 물었을 때 나는 조금은 심술궂게 얘기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삶에 정말로 충실하려고…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지옥변을 읽었다. 그 짧은 단편을 읽으면서 그가 주장하는 예술 지상주의가 무엇인지 눈 앞에서 설명을 듣는 것처럼 확실하게 알아 들었다. 요시히데가 바라보는 불타는 마차와 그 속으로 뛰어는 원숭이 요시히데와 그 안에서 불타는 그의 딸, 그리고 그 모두를 겁에 질려 바라보는 영주. 그리고 마침내 지옥변에 담긴 진홍빛 화염의 불길을 통해서 말이다. 소설을 읽는 동안…
고생대 지나 빙하기를 네번이나 지나도록 당신이 보이지 않아 저는 견딘다는 말을 곱씹으며 심연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https://creators.spotify.com/pod/profile/the3rdpen/embed/episodes/ep-e3ageq/a-ab460c 관련된 글: 시. 혼자 가는 먼 집, 불취불귀 – 허수경 정호승의 시 몇 수 허수경이 갔다. 혼자서. 먼 집으로. 구름.김소월 오래된 서랍. 강신애 아픈 세상. 황규관 어느날 애인들은. 허수경 흰둥이 생각. 손택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