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대수사선 2 (8/10)

춤추는 대수사선 2 (8/10)

‘헉’소리가 절로 나올만큼 놀랐던 장면은 ‘스미레’가 총을 맞던 장면이었습니다.

춤추는 대수사선 2 (8/10)


엽기적인 살인에 인질극이 벌어져도 희희낙낙하던 분위기로 일관하던 이 영화는, 그렇게 뜻하지 않은 놀래킴으로 관객을 긴장시킵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장점은, 생생한 캐릭터입니다.
아오시마 : SAT와의 모의 대전에서 보듯, 지략과 센스, 그리고 가슴에 신념을 품은 민완 경찰의 이상형입니다.
무로이 : 이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듯한 강렬한 카리스마.
스미레 : 강한 여성의 표본입니다.
마시타 : 5년간 한 여자를 사랑한 니고이시에이터.
오키타 : 자수성가하여 친구가 없는 고독한 상사.
그 외 부하 직원의 수술실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노경찰.
적어놓고 보니, 일본 만화의 그것과 너무도 흡사한 구성입니다.
주인공은 어딘가 결함이 있고, 그를 보좌하는 서브 캐릭터(적과 동지 모두)들은 다채로운면서도 독특한 색으로 어우러지는.
다만, 오키타를 여성으로 만든 것은 페미니즘의 차원에서 뜻하지 않은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역시 여자는 안돼’라는 식으로 생각하기 쉽거든요.
사실 그녀의 여러 판단이 반드시 틀렸다고도 말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지요. 권총 휴대를 금한다거나, SAT에 발포 권한을 주지 않는다거나 본청의 직원들로 수사를 한다거나 하는 여러가지 것들이 말입니다.
주제는 새삼 말하는 것이 불필요하다 느껴질 만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지요.
조직과 개인, 이성적인 시스템과 감성적인 논리, 종래에는 “아직도 아날로그의 힘은 위대해”라고 주장하지만 그 뒤끝이 개운하지만은 않습니다.
여전히, 현실에서는 하이라키가 뒤섞딪 매트릭스 조직에 얽매여 최대의 효율을 얻기 위한 부속품으로서의 치열한 삶을, 바로 우리가 살아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작품이 의미가 있고 재미가 있는 것은 우리는 여전히 ‘인간미’에 기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Similar Posts

  • 더 포리너 (7/10)

    추천합니다. 성룡과 피어스 브러스넌을 함께 보는 것으로도 저는 즐거웠습니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남자를 연기하는 성룡의 깡마른 얼굴과 어둡고 처연한 분위기는 이전에 느낄 수 없었던 배우로서 성룡의 새로운 면이었습니다. 와이어 없는 혼신을 다한 액션 연기로도 성룡은 이미 일가를 이루었지만, 자기의 장점과 정점을 과감히 벗어던진 성룡의 모습에서 묘한 기대가 생겼습니다. 관련된 글: 데스 위시 (5/10)…

  • 레버넌트 (9/10)

    그대, 야성을 연기하고 싶다면, 레버넌트의 디카프리오를 보라. 관련된 글: Freeze Me (5/10) 2016 내가 뽑은 최고의 영화, My best movies in 2016 디워 D-war (2/10) 아내가 결혼했다. (6/10) 스펜서 컨피덴셜 (8/10) 요시찰 (5/10) 노바디 (8/10) 천문: 하늘에 묻다 (9/10)

  • 키스키스 뱅뱅 (Kiss Kiss Bang Bang) (8/10)

    related imdb : http://www.imdb.com/title/tt0373469/무릇 ‘과거’라는 것에는 향수가 남아있기 마련. 피 튀기는 총격전과 극적인 반전이 없더라도 얼마나 재미있는 ‘펑키 느와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요한 씬들을 연결하는 아주 구체적인 에피소드 -잘린 손가락과 강아지 등의-의 묘사가 탁월하다.Lethal weapon 시리즈의 writer인 Shane black의 감독 데뷔작, 첫 작품이라고는 하나 수작이라 불릴만 하다. 관련된 글:…

  • 장기왕: 가락시장 레볼루션 (2/10)

    추천하지 않습니다. 주재료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음식인데다가 짠 맛인지 단 맛인지도 구별할 수 없었습니다. 관련된 글: 퍼펙트맨 (6/10) 코쿠리코 언덕에서 (7/10) 왕좌의 게임 (10/10) 낙원의 밤 (5/10)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2 (8/10) 오징어 게임 (10/10) 돈 룩 업 (10/10) 잭 리처 네버 고 백 (7/10)

  • 강철비 (2017) (6/10)

    내 점수 : 6.0초반부 너무 많은 설정과 인물들이 겹쳐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갈등 구조가 선명해지면서 디테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최근 진전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 논의 덕분에 오히려 영화의 리얼리티가 떨어지게 되었지만 말이다. 관련된 글: 모가디슈 (8/10) 야차 (7/10) 매트릭스 레볼루션 (10./10) 올드 보이 (9/10) I.Robot (3/10) 반 헬싱 (6/10) Man on fire (9/10) 레지던트 이블 2 (7/10)

  • Fever Pitch (6/10)

    로맨틱 코미디-를 포함하여, 자체의 내러티브가 자극적이지 않은- 류의 영화의 힘은, 그 배경에 있다.내러티브의 배경이 되는 여러 구성요소,그것들의 아주 세밀한 detail에서 발생하는 친근감,예컨대 보스턴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펜웨이파크의 노점이나 Green monster의 광고판 등이 그러한 detail일 것이고이러한 detai은 두가지 역할을 수행한다.익숙한 사람에게는 낯익음으로, 익숙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신선함으로.이제 230년 밖에 되지 않은 나라에 그런 detail이 많을 리가 없다.철학이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