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를 다시 봤습니다. (10/10)

화양연화를 다시 봤습니다. (10/10)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아래 편집컷을 보고 바로 화양연화를 틀었습니다.

실제로는 편집되어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이런 씬은 화양연화의 어둡고 슬픈 사랑에 전혀 어울리지 않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장면이 두 사람의 진심이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따뜻하고 밝아집니다.

영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음악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에 있어서 화양연화만큼 뛰어난 작품이 또 있을까요? 화양연화는 눈과 귀는 물론 모든 감각이 정신차릴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합니다.

왕가위의 화양연화이고 양조위의 화양연화이고 장만옥의 화양연화라는 생각을 하면서, 저도 그즈음이 생의 정점에 오르던 떄가 아닌가 되짚어 봅니다. 얽매이지 않고 꿈을 가지던 때, 무엇보다 영혼이 자유롭기를 바라던 때 말입니다.

‘첨밀밀‘의 사랑이 길고 긴 인생을 지난 황혼의 여운이라면 화양연화의 사랑은 짧은 순간을 태우고 사라진 불꽃놀이의 허무함이라 하겠습니다.

간만에 기분이 좋아져 음악을 흥얼거리고 미소를 지었고 그만큼 건강해졌습니다.

Similar Posts

  • 장기왕: 가락시장 레볼루션 (2/10)

    추천하지 않습니다. 주재료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음식인데다가 짠 맛인지 단 맛인지도 구별할 수 없었습니다. 관련된 글: 퍼펙트맨 (6/10) 코쿠리코 언덕에서 (7/10) 왕좌의 게임 (10/10) 낙원의 밤 (5/10)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2 (8/10) 오징어 게임 (10/10) 돈 룩 업 (10/10) 잭 리처 네버 고 백 (7/10)

  •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8/10)

    청소년들과 같이 볼만 합니다. 리만 가설과 입시 지옥과 학문의 자유를 잘 버무려 그럴싸한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특히 최민식의 연기가 빛을 발합니다. 최민식의 필모 중에서 기억나는 작품들은 역시 올드보이가 첫번째 이어서 드라마 서울의 달, 그리고 파이란, 취화선, 쉬리, 해피엔드 등이고 이 작품들 모두 2000년대 초반 작품(서울의 달은 94년도 작품이네요)입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최민식은 더이상 뜨겁지도 젊지도…

  • 13 구역 (Banlieue 13) (8/10)

    관련 영화 : http://imdb.com/title/tt0414852/경쾌! 가볍고 시원한 액션, 그 밑에 덧붙인 민주주의까지. 관련된 글: 퀀텀 오브 솔러스 (8/10) 님은 먼 곳에 (8/10) 트레일러 파크 오브 테러 Trailer park of terror (4/10) 루팡3세 – 안개의 일루시브, 세븐데이즈 랩소디 (10/10) 로맨틱 아일랜드 (6/10) 머니볼 (7/10)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10/10) 굿 다이노 (4/10)

  • 연인 (aka. 十面埋伏, House of flying Daggers) (9/10)

    http://www.imdb.com/title/tt0385004/ 장예모 감독은 매염방의 급작스런 죽음 때문에 시나리오를 다시 썼습니다.또한 장예모와 매염방은 엔딩 장면에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넣을 예정이었으나, 죽음이 너무 빨리 와버린 탓에 추모 자막으로 대신했다고 합니다.매염방. 좋은 배우였습니다. 다시, 십면매복으로 돌아와서.0. 중국제목은 십면매복입니다.그렇다면 이 영화를 무협’멜로’라고 선전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사랑에 포인트를 맞춘 관객들은 정작 중요한 장면,장면에서 폭소를 터뜨리기 일수입니다.사방에 적이 있으며, 그들은…

  • 다찌마와 리 (7/10)

    http://www.imdb.com/title/tt1243930 인터넷으로만 상영됐던 전작 ‘다찌마와 리‘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스케일은 커지고 정교한 CG가 들어왔지만 잘 만들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희극과는 본질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이질감,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어딘지 어색한 느낌.예를 들면 이런 장면.스위스 비밀 은행 알프스 축협 지점 – 웃자고 넣은 장면인 것을 관객은 모두 알고 있는데, 건물의 간판은 물론 안내 표지까지…

  • 슈렉2 (7/10)

    슈렉2(http://www.shrek2.com/)는 지난 주말에 봤습니다.(역시 포스팅은 습관입니다.) 슈렉1이 명작인 이유는 단 하나, 독설과 역설이었습니다.못생기고 냄새나는 Ogre가 주인공으로 설정되고, 마법이 풀린 공주 역시 Ogre가 되버리는.기존의 모든 형식을 뒤집어 엎은 채로 결말을 내버린 탓에슈렉2는 사실 원작을 능가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물론, 렌더링의 기술적인 발전이야 있었겠지만요.슈렉2의 피오나 공주는 결과적으로는 ‘Ogre의 외모’때문에 슈렉을 원상태로 돌리는 자가당착의 모순에 빠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