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 두 번의 발걸음
2주 연속으로 인천 차이나타운을 찾았다. 처음엔 사진을 찍어보겠다는 마음으로 갔는데, 첫 주엔 비가 내렸고 두 번째 주엔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날씨만큼은 내 계획을 잘도 비껴갔지만, 그래서인지 오히려 두 번의 방문이 각자의 색깔을 갖게 됐다. 첫 번째 방문 — 네 식구의 마지막 방학 외식 첫 주는 오랜만에 네 식구가 함께한 날이었다. 두 아들 모두 개학을 코앞에…
2주 연속으로 인천 차이나타운을 찾았다. 처음엔 사진을 찍어보겠다는 마음으로 갔는데, 첫 주엔 비가 내렸고 두 번째 주엔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날씨만큼은 내 계획을 잘도 비껴갔지만, 그래서인지 오히려 두 번의 방문이 각자의 색깔을 갖게 됐다. 첫 번째 방문 — 네 식구의 마지막 방학 외식 첫 주는 오랜만에 네 식구가 함께한 날이었다. 두 아들 모두 개학을 코앞에…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雪嶽山) 국립공원 신라 진덕여왕 때(653년) 자장율사가 ‘향성사(香城寺)’로 창건, 이후 의상대사가 자리를 옮겨 ‘선정사(禪定寺)’로 중건. 조선 인조 때 화재 후 현 위치에 중건하며 ‘신흥사(新興寺)’로 개칭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1987년 착공, 1997년 봉안한 통일대불 — 높이 15m, 좌대 직경 13m, 청동 108톤 사찰을 기점으로 흔들바위·계조암(2.1km), 울산바위(3.1km)로 이어지는 설악산 트레킹 코스의 출발점…
색을 빼내 드러난 투명한 빛 고명재의 시집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은 일상의 언어로 사랑을 요리하는 시집이다. 시인은 밀가루, 수육, 튀김, 기름처럼 평범한 식재료를 다루듯 단어를 배치한다. 그런데 이 단어들이 논리적 인과 없이 나란히 놓이는 순간, 묘한 균열이 생긴다. 식탁 위의 풍경이 성스러운 제단으로 바뀌고, 요리하는 행위가 애도와 기도로 전환된다. ‘수육’이라는 시에서 시인은 “색을…
드디어 긴 여정이 끝나 터키에서의 마지막 날이 됐다. 오전에 예레바탄 사라이(Basilica Cistern)와 시장을, 오후에는 귈하네 공원을 산책할 계획이었다. 예레바탄 사라이(Basilica Cistern) ‘지하궁전’이라는 별칭이 있는 예레바탄 사라이는 6세기 비잔티움 제국의 토목 기술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서기 532년, 유스티니아누스 1세 황제가 콘스탄티노폴리스의 황궁에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했고, 길이 140미터, 너비 70미터의 거대한 지하 공간에 336개의…
터키에서 가장 화려한 하루였다.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 이슬람이라는 종교에 대해서 나는 너무 무지했다. 모스크를 방문하는 만큼 이슬람에 대해 간략히 공부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9억 명 이상, 즉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신자를 보유한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 ‘이슬람’이라는 단어는 아랍어로 ‘복종’과 ‘평화’라는 의미이다. 유일신 ‘알라’를 신봉하고 이 알라는 성경의 여호와와 같은 신이다. 무함마드는…
이제 다시 이스탄불이다. 앙카라의 에센보아 공항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정도 날아가면 이스탄불의 사비하 괵첸 공항에 도착한다. 이번 숙소는 Zeyn Otel. 이스탄불의 대부분 숙소가 그렇듯 크지는 않지만 깔끔했다. 특히 이곳은 술탄 아흐메트 광장까지 도보 5분 정도로 지리적 이점이 매우 큰 곳이었다. 제인 오텔의 종업원이었던 ‘Yas’군이 일단 차이를 내줬다. 그리고 커다란 지도를 펼쳐 능숙한 영어로 근처의 관광…
앙카라 시내 어디서든 고개를 들면 보이는 앙카라성. 현대적인 빌딩 숲 사이로 언덕 위에 우뚝 솟은 성벽은 이 도시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를 말없이 보여준다.기원전 히타이트 시대부터 이곳은 군사적 요충지였다. 프리기아, 로마, 비잔틴, 오스만 제국까지 수없이 주인이 바뀌었고, 그 역사는 성벽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앙카라성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성벽 자체다. 전쟁으로 무너진 성벽을 급히 재건해야 했던 이들은 주변 로마…
앙카라에서의 첫 식사는 다소 과감했다. 1950년부터 운영된 보아지치 로칸타스(Boğaziçi Lokantası)에 갔는데, 이곳은 터키 정통 집밥 요리를 하는 곳으로 진짜 터키 맛을 느낄 수 있다. 매일 메뉴가 조금씩 바뀌는 ‘오늘의 요리’ 시스템이다. 주문 방식도 독특했다. 손님이 주방을 들여다보고 냄비나 쟁반에 진열된 수십 가지 요리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주문한다. 그러나 우리 눈으로는 어떤 음식인지,…
여행도 어느덧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사프란볼루를 떠나 이스탄불로 돌아가는 길, 앙카라에서 잠시 머물기로 했다. 사프란볼루에서 앙카라까지는 230km, 버스로 약 3시간 거리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튀르키예의 수도를 이스탄불로 알고 있지만, 수도가 앙카라로 바뀐 지는 벌써 100년이 넘었다. 정확히는 1923년 10월 13일부터다. 수도를 옮긴 사람은 튀르키예 공화국의 국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다. 아타튀르크가 궁금해서 구글링을 좀 해봤는데, 그간 ‘형제의…
재료 주재료 단초물 스지메 & 켈프 절임용 기타 1단계: 연어 손질 및 스지메 (소금 절임) 연어 1차 손질 스지메 (소금 절임) 켈프 절임 (선택, 더 고급스러운 맛) 2단계: 연어 썰기 준비 썰기 예상 수량: 연어 600g → 약 40조각 3단계: 초밥밥 만들기 밥 짓기 단초물 만들기 초밥밥 만들기 4단계: 초밥 만들기 준비 만드는 법 예상…
샤프란볼루는 나무와 돌, 그리고 샤프란의 향기가 흐르는 오스만 제국의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좀 더 풀어보자. 첫 번째, 황금보다 비싸다는 최고급 약재이자 염료인 샤프란의 집산지. 샤프란볼루는 말 그대로 ‘샤프란의 도시’라는 뜻이다. 두 번째,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 동서양을 잇는 터키는 늘 실크로드와 떼려야 뗄 수 없는데, 특히 샤프란볼루에는 17세기에 지어진 ‘진지 한’이라는 캬라반 숙소가 있다. 이 숙소는 아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