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산문. 박준
시집 박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읽고나서 그의 글이 마음에 들어 다른 책들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었습니다’도 좋았고 산문집 ‘운다고 달라질 일은 아무 것도 없겠지만’도 좋았습니다만, 가장 마음에 든 책은 바로 이 책입니다. 결코 나이가 많다고 볼 수 없는 이 시인은 어쩌다가 노포를 좋아하고 어쩌다가 노문인들과 교류를…
소금물 비율부터 마늘향 내는 법, 유화까지 — 10년 넘게 파스타를 만들어온 경험으로 정리한 알리오 올리오 황금 레시피. 재료 비율과 단계별 팁을 한 번에 확인하세요.
전작 ‘탑건’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탑건:매버릭은 아주 잘 만든 상업 영화죠. 전작 탑건도 그렇습니다. 저는 리들리 스콧의 에일리언도 좋아하고, 토니 스콧의 크림슨 타이드도 좋아합니다. 둘의 작품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그게 능력의 차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모두 뛰어난 감독입니다. 어쨌거나 제게 ‘탑건’은 1986년 냉전 시대에 조각같이 잘생긴 탐크루즈를 데려다가 전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강대한 미국의 이미지를 그럴싸하게…
지방으로 이사와서 불편한 점은 좋은 전시가 있을 때 쉽게 찾아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전국 맛집의 70%가 서울에 있다는 통계를 현실로 접하고 나니 지방 분권화와 지역색이 잘 드러나는 고른 발전의 필요성을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학고재에서 좋은 전시가 있네요. 6월 22일부터 7월 17일까지 열리는 ‘노순택’의 ‘검은 깃털’ 사진전입니다. 〈검은 깃털〉은 어떤 어둠에 대한 연작이다. 이 어둠은 검은 비단처럼…
MVP를 “일단 빠르게 내보내는 것”으로 오해하는 팀이 많습니다. Minimum Viable Product와 Most Valuable Product의 차이, 그리고 현장에서 MVP가 실패하는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6월 24일 미국 연방대법원은 낙태권을 보장하는 ‘로 대 웨이드’ 판례(Roe v. Wade)를 폐기하는 끔찍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제 미국에서 낙태는 헌법적 권리가 아니며 낙태 허용 여부와 범위는 각 주의 법에 맡겨지게 되었습니다. 롹 그룹 RATM은 빈곤층, 노동자 계급의 재생산 권리를 제한하는 대법원의을 비난하며 티켓 판매로 모인 후원금 47만 5천 달러를 위스콘신주, 일리노이주의 재생산 권리를 위한 단체에 기부한다고…
방 불을 끄고 누워 전자책을 읽다가 이런 시는 남겨두어야겠다 싶어 부랴부랴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종이책은 사진을 찍어 올리는 맛이 있는데, 전자책은 사진을 찍으면 재미가 없고 캡처도 되지 않아서 천상 타이핑을 해야겠습니다. 박준의 시는 전반적으로 약간 슬픕니다. 죽음의 향내가 채 가시지 않았지만 그마저도 눈물이 말라 쓸쓸한 풍경을 연상케 합니다. 일상의 소소한 풍경들에서 정서적으로 닿지 않는…
‘나’는 27살에, 44살에, 51살에 각기 다른 세번의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기억할 수 없을만큼 많은 입원과 (최소) 6번의 긴 수술과 1년간의 항암 약물 치료와 6개월간의 방사선 치료가 있었습니다. 일상이라는 두꺼운 얼음이 깨질 때마다 ‘나’는 끝을 알 수 없는 우주보다 어둡고 검은 바다보다 차갑고 깊은 미지의 고통 속으로 빨려 내려갔습니다. 그럴 때마다 살면서 식빵처럼 잘 부푸는 희망과…
전작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이 재미있었다면, 바로 이어서 보세요. 전작에서 페페가 첫번째 우승을 거머쥔 이후 여러 대회에서 포인트를 따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동료 초치는 동경하던 레이서의 죽음으로 인해 자전거를 그만둘까 하는 실의에 빠져있지요. 대회 당일, 장대 비가 쏟아지는 업힐을 마치 연어처럼 올라가는 두 사람. 역시나 한시간에 채 되지 않는 짧은 작품이고 그저 대회 하나를 이모저모…
강력히 추천합니다. 특히 로드 자전거를 좋아하신다면 필수입니다. 로드 자전거에 대한 어떤 정보를 찾다가 발견한 작품입니다. 런닝타임이 47분으로 그리 길지 않지만 페페의 레이스를 지켜보는 내내 저는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인생, 사랑, 결혼, 가족, 형제, 열정, 팀과 동료, 추억 같은 것들 말입니다. 심지어 복수나 음모, 반전, 갈등 같은 극적 요소가 전혀 없는데도 작품의 몰입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