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길 위의 요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길을 걷습니다. 오래된 절과 오래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 데스 위시 (5/10)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찰스 브론슨의 1974년 원작 ‘데스위시’가 지닌 그 어떤 장점도 살리지 못한 채 복수를 주제로 한 액션 영화의 전형적인 문법을 따라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었습니다. 특히 원작과 달리 복수심에 인간을 살해하는 것에 대해 아무 거리낌이 없는데 이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너무 느긋하고 안일하게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아웃레이지 비욘드 (9/10)

    추천합니다. 기타노 다케시의 장기인 ‘폭력으로 그린 세밀화’를 또 볼 수있습니다. 하나비, 자토이치, 소나티네,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등 기타노 다케시가 좋은 배우이자 감독이었던 여러 작품이 떠오릅니다만,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기쿠지로의 여름’입니다. 야쿠자인지 영화 감독인지 영화 배우인지 모를 만큼 현실감 넘치는 야쿠자 영화들을 많이 찍었지만, 기쿠지로에서 보여준 노쇠한 야쿠자만큼 인상적인 연기와 연출은 없었습니다….

  • 액션캠 영상에 자전거 속도·케이던스·심박수 표시하기

    Coospo BC200와 Garmin VIRB Edit 활용법 액션캠으로 촬영한 자전거 영상에 현재 속도와 주행 경로, 케이던스, 심박수 같은 라이딩 데이터를 표시하는 방법을 정리해 봅니다. 제가 사용한 장비는 블랙박스 용도로 장착한 id221 C2 액션캠과 Coospo BC200 자전거 속도계입니다. 다만 이 방법은 반드시 같은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액션캠으로 촬영한 영상과 해당 라이딩의 FIT·TCX·GPX 파일이 있다면 다른…

  • (잊고 있었던) 세계 노동자의 날

    상품 배송이 완료됐다는 메일을 받고 알리 익스프레스에 접속했습니다. 아래의 안내문을 읽고서 잊고 있었던 세계 노동자의 날이 생각났습니다. 특히나 ‘많은 판매자자 휴가를 간다’는 설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노동은 생계를 유지하는 것 이외에도 자아를 실현하는 중요한 권리입니다. 이 성스러운 노동이 물신 자본주의에 처절하게 짓밟히고 있지만, 우리가 노동자임을 잊지 말고 노동의 가치를 되찾기 위한 모든 일들에 함께하고…

  •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6/10)

    (산만한 것이 싫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영화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에디 브룩의 몸에서 불쑬 불쑥 등장하는 베놈이 산만하고 어지럽게 스크린을 채웠는데 이는 원작의 코믹스가 주는 느낌과 사뭇 다릅니다. 끊임 없이 수다를 떨고 끊임 없이 무언가가 부서지고 움직이지만 어색한 유머도 많고 전반적으로 매끄럽게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9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했고 그래서 더 조잡해…

  • 스펜서 컨피덴셜 (8/10)

    추천합니다. 넷플릭스가 ‘마크 월버그’ 영화를 계속 추천하는 군요. 마크 월버그는 묘한 액션 배우에요. 페인앤게인이나 이탈리안잡, 투건즈, 트랜스포머 같은 작품들에 느껴지는 그의 이미지는 ‘뚜껑 열리면 바로 폭발하는 부비트랩’같은 이미지인데, 뚜껑이 열리기 전에는 19곰 테드에서처럼 차분할 뿐더러 사실 좀 웃기기도 합니다. 여튼 이 작품은, 부비트랩으로서 그의 이미지를 100% 표출한 작품입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그 이상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 일인칭 단수 –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집입니다. 제목같이 나의 시점에서 씌여진 글들이고 일부는 아주 재미있고 일부는 그저 그렇습니다. 돌베개에 7크림 27찰리 파커 플레이즈 보사노바 51위드 더 비틀스 With the Beatles 73『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집』 123사육제(Carnaval) 149시나가와 원숭이의 고백 183일인칭 단수 215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은 ‘시나가와 원숭이의 고백’이었습니다. 온천에 들어가 있는데 원숭이가 들어와서 “등을 밀어드릴까요?”라며 말을 걸어 오는 순간부터 깜짝 놀라서 한글자도 빼놓지…

  • 더 포리너 (7/10)

    추천합니다. 성룡과 피어스 브러스넌을 함께 보는 것으로도 저는 즐거웠습니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남자를 연기하는 성룡의 깡마른 얼굴과 어둡고 처연한 분위기는 이전에 느낄 수 없었던 배우로서 성룡의 새로운 면이었습니다. 와이어 없는 혼신을 다한 액션 연기로도 성룡은 이미 일가를 이루었지만, 자기의 장점과 정점을 과감히 벗어던진 성룡의 모습에서 묘한 기대가 생겼습니다.

  • 파워 오브 도그 (10/10)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강력히 추천합니다. 제인 캠피온 감독의 장기인 ‘사물을 통한 섬세한 심리 묘사’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한 작품이었습니다. 최근 감상한 영화들 중에서는 가장 신경쓰고 집중해서 봤는데 그만큼 이야기가 깊이 있고 상징적이었습니다. 제일 처음 감상한 제인 캠피언의 작품은 ‘피아노’였는데, 그 작품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마자 그녀를 ‘누구보다 뛰어나고 무엇보다 다른 심리묘사’를 구사하는 감독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피아노 건반을…

  • 암 환자의 보호자를 위한 조언

    저는 암 환자의 보호자가 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세번의 암을 치료하며 경험한 가족들의 보살핌과 위로, 도움이 됐던 일들을 중심으로 적어 보겠습니다. 암 환자의 보호자가 된다는 것은 아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정서적인 지원 일상적인 작업을 돕습니다 약속 장소까지 운전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소통자 역할 개인 관리 지원 충격에서 먼저 벗어나세요 암 진단을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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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이 가격 결정에 AI를 이용하는 방법

    AI가 가격을 결정하는 시대가 왔군요.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옮깁니다. 원문: https://www.economist.com/business/2022/03/26/how-companies-use-ai-to-set-prices 기업이 가격 결정에 AI를 이용하는 방법 제품 가격이 예술에서 과학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자유분방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제조업체가 제시한 소매 가격만큼 기이한 미국의 사업 전략은 거의 없습니다. 향후 Hanes 브랜드로 성장하는 섬유 공장의 창립자, P.H. Hanes가 1920년대에 제안했는데 그는 미국 전역 출판물에 광고를 활용하여 유통업자들이 그의 속옷을 사려는…

  • 듄 (8/10)

    추천합니다. 저는 듄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습니다. 소설 듄을 읽지 못했고 아주 오래전 실시간 전략 게임 Dune을 플레이하면서 알게된 몇가지의 정보- 모래 사막, 자원, 사막의 대형 벌레, 3개의 가문-가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듄을 2시간 30분 쉬지 않고 감상한 후에 듄의 세계관과 핵심 인물, 주요 사건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충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