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길 위의 요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길을 걷습니다. 오래된 절과 오래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 투움바 파스타

    개학을 하루 앞두고 ‘아, 개학’을 연발하는 아이들에게 투움바 파스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는 용인으로 이사 온 이후에는 한번도 가지 않았으니 그 맛을 기억할 지는 모르겠네요. 투움바 파스타는 새우와 쪽파를 많이 넣는 것이 포인트, 고추가루는 색을 내는 용도로 쓰고 매운 맛은 페페론치노를 가감하세요. 사실 생크림과 우유를 넣는 한국식 크림 파스타라 계란 노른자와 관찰레를 쓰는 까르보나라와는…

  • 오징어 부추 김치전

    비 오는 오후, 김치전을 부쳤습니다. 재료 묵은지 300g (없다면 배추 김치에 식초를 더해 사용합니다) 설탕 1 TS (신맛을 잡아줍니다) 오징어 한마리 부추 60g 그 외 양파, 호박, 청양 고추, 깻잎 등은 각자 취향 부침가루 120g + 튀김가루 80g (튀김 가루 없다면 부침가루만, 부침가루 없다면 밀가루에 소금 0.5TS): 김치의 2/3 정도 고추가루 1TS 후추 조금 탄산수…

  • 치킨 오븐 구이 (aka. 굽네치킨)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가 있으면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는 닭요리입니다. 재료 닭 볶음탕용 닭 (1kg) (취향에 따라 닭봉이나 닭다리 한 팩도 가능) 우유 200ml ~ 300ml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올리브유 4큰술 간장 5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물엿 2큰술 설탕 1큰술 맛술 1큰슬 미림 2큰술 파슬리, 바질, 로즈마리 등 허브 약간 (말린 허브도 가능) 조리 닭은…

  • 라구 소스

    라구소스는 토마토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뭉근하게 끓여 만들며 주로 라자냐와 볼로네제 파스타에 많이 사용합니다.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좋은 재료와 인내심만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이 고기 소스를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재료 간 소고기 500g (소고기를 직접 잘게 잘라서 사용해도 됩니다) 간 돼지고기 다진 500g (역시 직접 잘게 잘라서 사용 가능) 훌토마토 1kg…

  • 영주 여행

    영주를 자주 가는 편입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편이고 부석사, 소수서원, 희방사 등의 멋진 문화재가 있고 사과, 포도, 복숭아, 인삼, 송이버섯, 한우 등의 좋은 농축산물과 생강 도너츠로 유명한 정도너츠가 있습니다. 특히 무량수전 올라가는 언덕 길은 은행 나무가 노랗게 빛나는 가을이 가장 좋지만 봄이나 여름, 겨울에도 각기 다른 멋을 보여줍니다. 화엄종의 본찰, 화엄의 세계를 본 딴 가람의 배치,…

  •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8/10)

    청소년들과 같이 볼만 합니다. 리만 가설과 입시 지옥과 학문의 자유를 잘 버무려 그럴싸한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특히 최민식의 연기가 빛을 발합니다. 최민식의 필모 중에서 기억나는 작품들은 역시 올드보이가 첫번째 이어서 드라마 서울의 달, 그리고 파이란, 취화선, 쉬리, 해피엔드 등이고 이 작품들 모두 2000년대 초반 작품(서울의 달은 94년도 작품이네요)입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최민식은 더이상 뜨겁지도 젊지도…

  • 영광의 깃발 (6/10)

    남북전쟁에 최초로 만들어진 흑인 부대(54연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흔한 전쟁 역사물과 달리 고난을 겪고 성장하는 군인이나 그들의 끈적한 우정 등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 봤던 것은 (아마 고증이 된) 그 당시의 전투 장면들이었습니다. 전투는 마주보고 횡대로 선 대열로 이뤄지는데 방어하는 쪽은 대열을 갖춰 총을 쏘고 공격하는 쪽은 그것을 견디며 앞으로 전진합니다. 재장전 시간은 매우 길어서 공격…

  • 헤어질 결심 (10/10)

    (마침내)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롤랑 바르트류의) ‘해석의 무한성’에 관심이 있다면 모든 씬과 대사에서 숨은 의미를 찾고 해석하는 재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도입부에서 한동안 화면 자체가 매우 불편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 지루하기까지 했는데 그것은 정통적인 영화 문법에서 사용하지 않는 앵글과 구도 때문이었습니다. 마주보고 대사를 주고 받는 장면에서 화자와 청자의 위치가 거울을 통해 왜곡돼 기준없이…

  •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이 소설은 매우 추천합니다. 이토록 (결말다운 결말이 없는) 신선한 마무리를 가진 소설(들)을 저는 처음 읽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에 비해 꽤나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인데도 말입니다.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아마도 제가 느낀 ‘새로움’에 반해 이 작가에 빠져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앤드루 포터를 한번이라도 읽게 되면 그의 나머지 작품들도 모두 읽게 될 것이라는 점도 확신합니다. 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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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게이츠가 추천하는 이번 여름에 읽을 책 5권

    포브스에서 옮겨요. 원글: Bill Gates Thinks You Should Read These 5 Books This Summer 빌 게이츠는 매년 그랬던 것처럼 GatesNotes 블로그에 2022년 여름 추천 도서를 발표했습니다. 올 여름 라인업은 기후 변화의 영향, 젠더 권력, 미국의 양극화 원인을 다루는 책들이며 재미를 위해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모험 소설도 있습니다. 억만장자 자선사업가이자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는 작년 자신의…

  • 계절 산문. 박준

    시집 박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읽고나서 그의 글이 마음에 들어 다른 책들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었습니다’도 좋았고 산문집 ‘운다고 달라질 일은 아무 것도 없겠지만’도 좋았습니다만, 가장 마음에 든 책은 바로 이 책입니다. 결코 나이가 많다고 볼 수 없는 이 시인은 어쩌다가 노포를 좋아하고 어쩌다가 노문인들과 교류를…

  • S누님께

    새벽 두시가 가까워졌습니다. 초복의 여름 밤, 습기 하나 없이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데 통 잠을 이룰 수가 없네요. 오후에 낮잠을 조금 자긴 했지만 잠이 오지 않는 진짜 이유는 젊은 날의 뜨겁고 빛나는 시절들이 머리 속에 돌아온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누나를 만나 이야기하면 떠오른 이십 몇 년 전의 과거가 지금의 제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어요. 스무살에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