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는 ‘인간 실격’ 이후 틈날 때마다 찾아 읽는 작가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자살을 많이 시도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묘한 호감을 가졌었지만, 다자이 오사무는 그 누구보다도 인간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고백하는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은 실은 인간 전체가 느껴야 하는 수치가 아닐까 합니다. 다만 다자이 오사무 스스로 의도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불쌍한 인류에 대해 연민과 안쓰러움이 작품에서도 종종 느껴져 부족함에 대한 고백을 넘어 포용하고 극복하려고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실린 작품에서는 ‘아버지’가 제일 좋았습니다. 갈매기나 산화는 위의 부끄러움에 대한 변주라고 생각되고 아버지에서는 조금이나마 용기를 내 ‘부끄럽지 않게 살아라’라고 이야기했다고 읽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