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벨라 피구라(La Bella Figura) 뜻 — 이탈리아인이 평생 지키는 인상의 철학

라 벨라 피구라(La Bella Figura) 뜻 — 이탈리아인이 평생 지키는 인상의 철학

라 벨라 피구라(La Bella Figura) 뜻 — 이탈리아인이 평생 지키는 인상의 철학

이탈리아에서는 장을 보러 가는 여성이 트렌디한 신발을 신고, 한여름에도 남성이 양복 차림으로 자전거를 탑니다. 처음 보면 이상해 보이지만, 이탈리아인에게 이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 배경에 라 벨라 피구라(la bella figura)가 있습니다.

라 벨라 피구라란?

La Bella Figura 라 벨라 피구라 bella = 적절한 figura = 장식 / 행동 좋은 인상 아름다운 태도 존경과 품위 VS La Brutta Figura 라 브루타 피구라 brutta = 나쁜 figura = 인상 / 모습 나쁜 인상 부적절한 언행 이탈리아에서 꽤 심각한 말 이탈리아인은 평생 좋은 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아름다운 인물”로 직역되는 이 표현은, 단순히 외모를 꾸민다는 뜻이 아닙니다. 좋은 인상을 주는 것 — 외모, 태도, 예의, 환대까지 포함하는 이탈리아인의 삶의 방식입니다.

“bella”는 “적절한”, “figura”는 “장식이나 행동”을 의미합니다. 즉, 상황에 맞게 적절히 행동하는 것.

그 반대는 라 브루타 피구라(la brutta figura) — 나쁜 인상을 주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인들은 이걸 꽤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외모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La Bella Figura의 세 가지 층위 외모 Apparenza 나이·상황에 맞는 옷차림 잠옷으로 강의실에 가지 않는다 환대 Ospitalità 식탁 세팅부터 음식의 양까지 깨진 컵에 커피를 내면 안 된다 예의 Buone Maniere 새치기하는 남자는 아무리 잘 입어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세 가지 모두가 갖춰질 때 비로소 라 벨라 피구라가 완성된다

라 벨라 피구라는 세 가지 층위로 나뉩니다.

  • 외모 — 나이와 상황에 맞는 옷차림. 이탈리아 대학생은 잠옷이나 슬리퍼 차림으로 강의실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 환대 — 손님을 초대할 때 식탁 세팅부터 음식의 양과 맛까지 정성을 기울입니다. 깨진 컵에 커피를 내거나 음식이 모자랐다는 걸 알면 호스트는 매우 당황합니다.
  • 예의 — 줄을 새치기하는 남자는 아무리 잘 차려입었어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없습니다. “maleducato(예의 없는 사람)”는 이탈리아에서 꽤 강한 표현입니다.

솔직함도 라 벨라 피구라의 일부

이탈리아인은 외모에 대해 놀랍도록 솔직합니다. 필자가 이탈리아 여행 중 연어색 드레스를 입었을 때 누군가 “벌거벗은 것 같아!”라고 직접 말했습니다. 불편했지만, 그것도 라 벨라 피구라의 문화입니다 — 좋은 인상이 무엇인지를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것.

스프레차투라와 무엇이 다를까?

La Bella Figura 라 벨라 피구라 외모·환대·예의 결과보다 태도 보여지는 것 자체 Sprezzatura 스프레차투라 노력을 숨기는 것 과정의 은폐 태연한 완벽함 이탈리아 미학의 핵심 둘 다 이탈리아 문화의 핵심이지만, 초점이 다르다

라 벨라 피구라가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라면, 스프레차투라는 “노력했다는 걸 들키지 않는 것”입니다. 둘 다 이탈리아 미학의 핵심이지만, 라 벨라 피구라는 결과보다 태도에 가깝습니다.

존경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 —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련돼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일입니다.

스프레차투라

라 벨라 피구라 말고도 재미있는 단어가 있습니다.

Sprezzatura. 이 단어도 살펴보시겠습니까?

Similar Posts

  • 찬 공기 알러지

    수경은 왼쪽 귀에 걸려 있던 무선 이어폰을 빼어 상구의 손에 건네 주었다. 상구는 무선 이어폰을 받아 왼쪽 귀에 꼈다.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수경과 상구는 아무 말 하지 않고 마주 앉아 음악을 들었다. 잠시 눈이 마주쳤지만 서로 담담했다. 수경의 오른쪽 귀와 상구의 왼쪽 귀에 걸린 이어폰은 둘 사이를 연결하고 있었다. 이어폰에 줄이…

  • soubresaut

    soubresaut • noun (pl. pronounced same) Ballet a straight-legged jump from both feet with the toes pointed and feet together, one behind the other. — origin French 관련된 글: 당신이 무엇을 성취하든 그것은 다른 사람이 도와줘서 성취한 것이다. 위험받지 않을 정도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용감해지기는 쉽다. 영혼은 그 사고의 색깔을 띠게 된다 “Act as if…

  • |

    로우키 인물 사진

    렌즈 너머의 세계 흑백 사진 이해하기 흑백 사진 핵심 팁 #1 흑백 사진 핵심 팁 #2 흑백 사진 핵심 팁 #3 흑백 사진 핵심 팁 #4 사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팁 #1 하이키 인물 사진 사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팁 #2 로우키 인물 사진 여성 사진 잘 찍는 법…

  • 기록은 기억보다 차갑다 #부고 #1년

    장염과 그 후유증으로 2주 정도 커피를 끊었다가 어제 처음으로 한잔을 마셨다. 그 탓인지 새벽까지 잠을 설쳤다. 그러던 중에 구글포토에 저절로 백업된 남겨진 이유도 모르는 사진 한장을 발견했다. 친구의 부고. 한번은 이겨내어 조금 더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빌었던, 친구의 부고. 기억은 1년 전 어느 따뜻한 가을이라 했는데 사진은 2024년 10월 22일이라고 한다. 내…

  • 조문 #기억 #광속 #인사

    노동조합의 전임자를 시작하면서 생긴 큰 변화 중의 하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매우 증가했다는 것이다. 천성적으로 내성적인데다가 자아가 뚜렷해서 남들과의 교류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당신은 그런가? 나는 그저 이렇다’ 그런데, 미야자키 하야오가 말한 것처럼, 인생이란 결국 언젠가 끝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다시 시작되는 것 같다. 나 역시 죽을지도 모르겠다 싶은 큰 수술들, 그 고통과 우울한…

  • |

    마르셀의 위안

    마르셀은 가끔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불안에 휩싸여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하곤 했습니다. 그는 마르셀의 고민이 어쩌면 존재론적 고민일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마르셀은 차라리 정신적인 통증이 있어 약물로 치유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기도 했습니다. 마르셀은 자전거를 타면 마음을 무겁고 어둡게 만드는 끈적한 호흡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 뒤로 풍경이 지나가면서 그 침침한 끈적함들도 떨어져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