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산화·수치·아버지·신랑 : 다자이 오사무 단편집

갈매기·산화·수치·아버지·신랑 : 다자이 오사무 단편집

갈매기·산화·수치·아버지·신랑 : 다자이 오사무 단편집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 실격’ 이후 틈날 때마다 찾아 읽는 작가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자살을 많이 시도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묘한 호감을 가졌었지만, 다자이 오사무는 그 누구보다도 인간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고백하는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은 실은 인간 전체가 느껴야 하는 수치가 아닐까 합니다. 다만 다자이 오사무 스스로 의도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불쌍한 인류에 대해 연민과 안쓰러움이 작품에서도 종종 느껴져 부족함에 대한 고백을 넘어 포용하고 극복하려고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실린 작품에서는 ‘아버지’가 제일 좋았습니다. 갈매기나 산화는 위의 부끄러움에 대한 변주라고 생각되고 아버지에서는 조금이나마 용기를 내 ‘부끄럽지 않게 살아라’라고 이야기했다고 읽었습니다.

Similar Posts

  • |

    사진. 하늘에서 본 지구

    오늘 사무실로 책이 한권 배송되었는데, 그것은 놀랍게도 ‘하늘에서 본 지구’였다.사야 할 책 1순위였으나, 매번 주문하지 못했던 바로 그 책. 아쉽게도 책 주인은 옆자리의 동료.하늘에서 본 지구이 책은 다음에 사야지 했던 이유는솔직하자면 ‘비싸서’였는데 나는 내게 정직하지 못했다.점심을 빨리 먹고 들어와서 책장을 열었다. 아…. 하는 탄성.나의 영혼은 나의 눈보다 빨리 책을 읽고 있었다.그리고 지금 메신저의 닉네임을 변경한다….

  • 퍼펙트 데이즈 (Perfect Days, 2023) — 빔 벤더스 (8/10)

    사진을 좋아하는 동료가 있다. 취향이 비슷해 이야기를 나누면 늘 즐거운 사람인데, 요즘 재미있게 본 영화를 물었더니 ‘퍼펙트 데이즈’를 꼽았다. 찾아보니 빔 벤더스 감독 작품이다. 빔 벤더스. 전후 독일 사회의 불안을 스크린 위에 사실주의로 새긴 감독, 내가 대학 시절 즐겨 찾던 이름이다. ‘베를린 천사의 시’, ‘파리 텍사스’, 그리고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페널티킥을 앞에 둔 골키퍼의 불안’ 그런…

  • 아픈 세상. 황규관

    없는 사람은 늘 아프다. 없는 사람에게는 사랑마저도 아프다. 없는 사람의 아픔은 약을 먹어도 침을 맞아도 가시지 않는다. 없는 사람은 아프고 아파서 더이상 아픔이 아프지 않아 웃게 될 때까지 산다. 아픔이 아프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죽음과 무엇이 다를까. 관련된 글: 1/100 나쁜 소년이 서 있다 (허연) 시. 기우 (이영광) 시. 패배는 나의 힘 – 황규관 시….

  • 1. 만화로 보는 마르크스의 자본론

    늘 요즘 정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가려움이 있었다. 즉 자본이 생산 수단에 투자되지 않고 금융 자본으로 주 무대를 옮기고 나서 더이상 이윤이 생산되지 않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약간은 언급되어 있고, 무엇보다 알기 쉽고 읽기 쉽다. 또한 뵘바베르크의 주장대로 ‘상품에 대한 마르크스의 가정’은 여전히 옳은 지 않다면’ 종종 궁금했는데, 이도 추가로 읽을 부분이다. 관련된 글: 산문집….

  • 사무라이 7(Samurai 7) (9/10)

    관련 정보 : http://imdb.com/title/tt0482424/공식 homepage : http://www.samurai-7.com/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다.구로자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를 리메이크한 작품.일본 Anime의 수준이명작이라고 불리우는 고전 텍스트를 재해석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에새삼 놀라게 된다.농민이 사무라이를 고용하여 약탈자와 전쟁을 벌인다는 본래 스토리라인을 따르고 있지만기실 원작의 이야기는 전체 26부작 중 절반 정도에서 끝나고 이후로는 이 애니메이션이 창조한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그 덕일까?구로자와의 작품과는 사뭇…

  • 고임금 노동자

    노동 조합 덕분에 비교적 높은 임금을 받는, 힘이 강한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상대적인 부유함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들은 가난한 노동자들과의 경쟁이 가져올 수 있는 자신들의 노동력 가치 절하를 두려워한다. 자신이 공들여 얻은 것을 지키기 위해 안달이 난 고임금 노동자들은 종종 타지 노종자들에게 가혹한 시선을 보내며, 동료 노동자들보다 고용주들을 더 신뢰한다. … 강력한 생산능력 덕분에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