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실리 2Km (8/10)

시실리 2Km (8/10)

시실리 2Km (8/10)

후반 4/3이후가 아쉬운 작품입니다.

도입부의 강렬한 흡인력이 계속 살아 있었다면 아주 독특한 영화가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아기자기한 그러나 치밀하고 타당성 있는 장치들 – 핸드폰, 시실리에서의 첫 교통사고, 다이아몬드, 원죄, 다시 교통사고로 이어지는-은 배우들의 연기에 잘 녹아 들어 있습니다.
특히나 임창정의 그 양아치 연기가 볼 만 합니다. 유승범의 양아치 연기와 비교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결국, 인간이 얼마나 탐욕스러운 존재인가에 대한 회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그것이 소재와 잘 어울린 탓에 별다른 부담감 없이 관객에게 다가갑니다.

그러나 문제는
백주 대낮에 한송이가 설치는 그 부분(조금 더 당기자면 한송이와 양이의 길고 진지한 대화씬)부터입니다.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와 같은 트래쉬 무비의 컬트적인 분위기를 다소 차용한 듯 합니다만, 너무 길고 지루합니다.
짧게 치고 빠지는 다양한 소도구와 어울리지 못하고 있고, 관객들의 주의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영화 자체의 내러티브도 다소 산만하게 진행됩니다.
후반부만 조금 더 다듬었더라면 아쉬운 마음 간절합니다.

Similar Posts

  • 글로우: 레슬링 여인 천하 (9/10)

    추천합니다. 최소한 시즌1은. 2017년에 시즌 1이 만들어졌고 현재 시즌3까지 제작됐습니다. GLOW는 실제로 1986년에 만들어진 여성 레슬링 프로모션이었습니다. Gorgeous Ladies of Wrestling의 머릿글자이면서 타들어가며 빛나는 여자들에 대한 중의적인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드라마는 GLOW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레슬링 이야기가 아니라 여성 레슬러의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엮어서 만들어진 코믹 드라마입니다. 198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마약, 인종 차별, 테러리즘 같은…

  • 강적 (1/10)

    넘침은 모자람만 하지 못하니.과도한 내러티브, 과도한 액션, 과도한 의욕. 관련된 글: 라디오스타 (8/10) 내 깡패 같은 애인 (7/10) 별을 쫓는 아이 (7/10) 대부 (10/10) 레버넌트 (9/10) 남한산성 (6/10) 퍼펙트맨 (6/10) 코쿠리코 언덕에서 (7/10)

  • 춤추는 대수사선 2 (8/10)

    ‘헉’소리가 절로 나올만큼 놀랐던 장면은 ‘스미레’가 총을 맞던 장면이었습니다. 엽기적인 살인에 인질극이 벌어져도 희희낙낙하던 분위기로 일관하던 이 영화는, 그렇게 뜻하지 않은 놀래킴으로 관객을 긴장시킵니다.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장점은, 생생한 캐릭터입니다.아오시마 : SAT와의 모의 대전에서 보듯, 지략과 센스, 그리고 가슴에 신념을 품은 민완 경찰의 이상형입니다.무로이 : 이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듯한 강렬한 카리스마.스미레 : 강한…

  • 페인 앤 게인 (6/10)

    재미가 아주 없지는 않지만, 추천하지는 않아요. 20자평.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 이 영화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이게 실화라는 것. 관련된 글: 올드 가드 (8/10) 먼 훗날 우리 (9/10) 스트레인저 댄 픽션 (8/10) 날씨의 아이 (10/10) 종이의 집 (9/10 -> 10/10) 완벽한 타인 (6/10) 첨밀밀 (10/10) 지금 우리 학교는 (8/10)

  • 싸움의 기술 (7/10)

    ‘선(線)’을 넘는다는 것은 단순히 무엇인가를 극복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심부름을 하지 않는 같은 식구가 된다는 것은, 싸움을 배우기 위해 자해를 하는 것은, 생전 처음 칼로 사람을 찌른다는 것은, 그런 것은 모두 삶의 다른 방향을 선택하는 하나의 신호가 아닐까?선을 넘는다는 것은 살아간다는 또다른 표현이 아닐까? 관련된 글: 엘프 (6/10) 콘스탄틴 (6/10) 논스톱 (7/10) 퀸즈…

  • 더 랍스터 (10/10)

    매우 추천합니다 제목을 보고 ‘요리 영화인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지금의 시간과 가깝거나 먼 미래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이야기인지라 뭐라 정의하기 어려운 미묘한 장르입니다만, 영화 속의 에피소드가 사람들 각자에게서 끌어내는 감정과 생각, 상상이 매우 다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석의 여백이 매우 크고 자유롭다고 할까요. 우리는 왜 만나고 사랑하고 가정을 이뤄 사는 것일까요? 꼭 그렇게 같이 살아야 하나요?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