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8/10)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8/10)

청소년들과 같이 볼만 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8/10)

리만 가설과 입시 지옥과 학문의 자유를 잘 버무려 그럴싸한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특히 최민식의 연기가 빛을 발합니다.

최민식의 필모 중에서 기억나는 작품들은 역시 올드보이가 첫번째 이어서 드라마 서울의 달, 그리고 파이란, 취화선, 쉬리, 해피엔드 등이고 이 작품들 모두 2000년대 초반 작품(서울의 달은 94년도 작품이네요)입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최민식은 더이상 뜨겁지도 젊지도 않지만 신분을 감춘 노쇠한 수학자 연기는 절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감정의 기복이 드러나지 않는 무뚝뚝한 캐릭터이면서 아주 짧은 대사들이 많았음에도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이나 탈북 이후 감정적인 메마름을 정말로 잘 표현했습니다.

극의 후반부, 피타고라스 어워드 시상식 장면이 (너무 많은 설명과 사족같은 대사들로) 다소 힘빠지는 전개가 되었지만 전반적으로 지루하지 않게 봤습니다.

Similar Posts

  • 마이클 (6/10)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산 카세트테잎은 마이클 잭슨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이었다. 이제 막 빌보드 차트라는 게 있다는 걸 알아가던 시절, MJ의 음악은 그때까지 들어본 어떤 음악과도 달랐다. 팔등신의 늘씬한 체형, 처음 보는 춤, 처음 듣는 박자와 호흡. 나는 그 테잎이 늘어질 때까지 듣고 또 들었다. 그가 네버랜드라 이름 붙인 거대한 저택에서 홀연히 세상을 떠난 지도…

  • 품행 제로 (7/10)

    밝군요.테마, 알레고리, 스토리 텔링, 배우들의 연기까지. 유승범,태생적으로 양아치가 아닐까 싶을만큼, 양아치 연기에 대해선 완벽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그 덕에 꼭 보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제 페르소나가 양아치 아니겠습니까.뭐, 양아치 분위기라면 공효진도 빠지지 않는만큼, 두 커플은 아주 잘 어울립니다.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젊은(어리다고 해야 하나요?) 한때의 이야기. 듣고 있노라면 절로 옛 생각이 나곤 합니다. 그 공감을 끌어내는 것,…

  • 빅 쇼트 (9/10)

    내 점수 : 8.5점 일본에 만화가 있다면, 미국엔 영화가 있다. 모든 역사가 영화화되는 것을 보면 헐리우드가 곧 미국의 역사와 등치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 생각한다.  람보나 007을 보면 이미 그럴 지도 모르지만. 모기지론이나 서브프라임, CDO 등을 어렵지 않게 설명하면서 어째서 미국 경제가 한꺼번에 붕괴되었는 지를 요약해주는 것은 매우 재밌었다. 그러나 그 사태를 통해 몇천억원에서 몇십조까지를…

  • 완벽한 타인 (6/10)

    추천하지 않습니다.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파국으로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눈이 오면 거리의 모든 지저분한 풍경이 가려지지만, 다음 날 해가 뜨고 나면 그것은 더 지저분하게 드러납니다. 뭐 어쩌면 매일 밤 첫 눈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화같은 마음을 그려보고 싶었겠지만 말입니다. ps. 넷플릭스의 추천 탓일까요? 유해진의 작품이 계속 나오는군요. 역시 좋은 배우입니다. 관련된 글: 말모이 (8/10) 올드…

  • 인생은 아름다워 (7/10)

    주위에 환자가 없다면 그럭저럭 볼 만 합니다. ‘스카이캐슬’에서의 연기가 눈에 남았던 배우 염정아를 보기 위해 선택한 영화였습니다. 염정아는 고소영과 마찬가지로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배경 덕분에 그런 저런 조연을 어색하지 않게 연기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스카이 캐슬을 보면서 좋은 배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년에 암 수술을 받고 회복하던 중에 구다리를 접하고선 극장에서 볼까 하던 작품이었습니다. ‘말기암에 걸린 아내, 무뚝뚝하기…

  • 인크레더블 (6/10)

    배 나온 슈퍼맨입니다.나이를 먹은 히어로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 지에 대한 아주아주 유쾌한 상상.그러나 그 뒤에 숨은 노골적인 이데올로기는 역겹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건져내도 늘 다시 혼돈에 빠지는 지구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구입니다.위험한 지구는 히어로가 지켜내고 있습니다.미스터 인크레더블, 엘라스티걸, 프로존.사실 히어로는 그 누구여도 상관없습니다.어쨌든 악당들의 위협과 폭력에 나가 죽는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히어로가 필요합니다.나이가 든 히어로는 예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