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한 비빔국수 양념장 비율과 김치 비빔국수 레시피

    십년만에 찾은 가장 이상적인 비율, 그리고 막걸리 가장 오랫동안 자주 해먹은 음식이 뭐냐고 물으면 단연 김치비빔국수를 고르겠다. 그만큼 좋아하기도 하고 딱히 재료가 없어도 소면과 김치만 있으면 되니까 간편하다. 재료가 중요하지 않다면 반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양념장이다. 고추장, 고춧가루 중 어느 것을 베이스로 하느냐, 또 어떤 비율로 무얼 넣느냐에 따라 맛이 미묘하게 조금씩 달라지는데 가장 이상적인…

  • 2022년을 보내며

    2022년은 특별한 해였습니다. 힘든 수술을 마치고 무사히 1년을 보냈고(벌써 1년) 휴직 기간에 마음을 달래기 위해 글도 많이 썼습니다. 1년을 기념하여 ‘죽음을 기억하라’는 문신도 하나 했습니다. 메멘토 모리 –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움직일 수 있게 되면 찾아보고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들도 거의 다 만났습니다. 좀 더 가까이 지내고 싶었고 앞으로는 그렇게 지내자고 말을 전했습니다. 모든 분들과 한번씩…

  • 부모의 길

    부모의 길은 참으로 험난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좋겠다고. 지난 주말에 둘째가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추운 날 몸을 풀지 않고 꽁꽁 언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가 넘어졌는데 그만 팔이 부러졌습니다. 팔이 부러져 수술을 앞둔 아들을 바라보는 것은, 측은하고 안된 마음, 그런 것이었습니다. 입원 일정은 3박 4일이었고 누군가는 식사를 챙겨야 하니 어머니께서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며칠 간의…

  • 시집. 걸었던 자리마다 별이 빛나다

    ㅐ최근 몇 년은 책을 많이 읽지 못했고 특히 시집은 일년간 열권도 읽지 못했습니다. 지난 번 김승희의 시를 읽으면서 새로운 시인과 시구를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지 다시 알게 됐습니다. 박형준과 이장욱이 엮은 시집 ‘걸었던 자리마다 별이 빛나다’입니다. 시 ‘가구의 힘’과 시집 ‘나는 이제 소멸에 대해서 이야기하련다’를 통해 박형준 시인은 제가 손에 꼽는 시인이 되었습니다. 박형준…

  • 광파 오븐에 고구마 굽기 + 허니버터 군고구마

    고구마는 잘 씻어 앞과 뒤를 조금씩 잘라주고 포크로 구멍을 냅니다. 광파 오븐을 230도로 예열하고 받침판 + 낮은 석쇠 + 발열판을 놓고 받침판에 물을 한컵 붓습니다. 230도에서 30분 ~ 40분간 굽습니다. 이렇게만 먹어도 맛있지만 조금 색다른 맛을 원한다면,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허니버터 군고구마를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 조리

  • 닭 볶음탕

    잔치국수를 먹고나서 예준이는 학원을 갔고 민준이는 친구들과 놀겠다며 나갔습니다. 벌써 아이들은 휴일에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육아의 궁극적인 목표는 잘 떠나 보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독립할 때 스스로 잘 설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 부모의 몫인거죠.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아이들이 무조건 부모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 경우 아이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 잔치 국수

    민준이가 1시에 친구들을 만나러 가야 하니 점심을 좀 일찍 챙겨달라네요. 그래서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국수 요리를 하려고 비빔 국수? 잔치 국수? 물어보았습니다. 예준은 잔치국수, 민준은 비빔국수, 아니 잔치국수라고 답했습니다. 국물을 잘 만드는 것이 관건인데, 아예 간을 해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양념장을 넉넉히 만들어 그것으로 각자의 취향을 맞추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좀 싱거웠습니다….

  • 김승희. 희망이 외롭다

    시를 읽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아니 즐겁다기보다 행복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습니다. 좋은 시를 발견하고 마음에 드는 싯구를 찾아내는 순간만큼 뿌듯한 일은 흔치 않습니다. 김승희 시인은 딱히 마음에 둔 시인은 아닌대, 제목이 눈에 띄어 담았습니다. ‘하물며’라는 말, ‘부디’라는 말, ‘아직’이라는 말 등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부사구의 의미를 확장하고 새롭게 다듬은 시들이었습니다. 이미, 어쨌든, 비로소, 아랑곳없이, 저기요,…

  • 맥북에서 cmd + q로 크롬을 바로 종료하는 방법

    크롬만 유독 cmd + q로 종료되지 않습니다. 아래처럼 메세지가 나올 때마다 답답하고 짜증이 납니다. 본래의 맥 ux를 해쳐가면서까지 종료를 막는 발상은 사용자를 불편하게 만들 뿐이죠. 마치 브라우저에서 계속 생성되는 광고 팝업 같습니다. 아래 설정을 off로 바꿔주면 바로 종료시킬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 상단 우측의 점 3개를 클릭하여 ‘설정’으로 이동한 후 ‘모양’ 메뉴에서 ‘⌘Q로 종료하기 전 경고…

  • 떡볶이

    주말에 쉽게 한 끼를 넘기는 요리입니다. 재료와 물, 소스의 비율 인터넷에 무수히 많은 떡볶이 레시피가 있습니다만, 떡의 양, 라면이나 만두 같은 부재료의 양에 따라 물과 소스의 양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황금 비율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레시피에다가 라면을 한개 추가하고 싶다면 물을 한컵(200ml)에서 한컵반 정도 추가해야 하고, 어묵을…

  • 황태 미역국

    지난 가을 아내가 코로나로 격리되면서 식구들의 모든 식사를 열흘 정도 챙겼는데, 그때 요리에 개안을 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요즘은 손대는 요리마다 그럴싸하게 나옵니다. 물론 여기저기 레시피들이 워낙 잘 돼있기도 하고요. 아내는 순창 본가 김장을 도우러 내려갔고, 내일 아침 아이들 식사로 황태 미역국을 준비했습니다. 재료 (4인분) 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