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 이번 주제는 “새” …
유치원에서 이번 주제는 “새”인데 이야기 주제를 적어가야 한다며 예준이가 책을 한권 들고 와서 종이에 적어 달란다. 책을 가져가는게 어떻냐니 다른거랑 섞여 있어서 안된단다. 열대 지역에 사는 새에 대해서 예준이 주문대로 적어 주고나니 혼자 읽어보곤 아주 만족스런 얼굴로 “아주 잘썼다 엄마”하며 칭찬해준다.
유치원에서 이번 주제는 “새”인데 이야기 주제를 적어가야 한다며 예준이가 책을 한권 들고 와서 종이에 적어 달란다. 책을 가져가는게 어떻냐니 다른거랑 섞여 있어서 안된단다. 열대 지역에 사는 새에 대해서 예준이 주문대로 적어 주고나니 혼자 읽어보곤 아주 만족스런 얼굴로 “아주 잘썼다 엄마”하며 칭찬해준다.
골뱅이 안주 삼아 맥주 한캔. 좋다 히히
엄마가 있을땐 아빠를 기다리고, 할머니가 있을땐 엄마를 기다리는게 싫어.라고 예준이가 말한다. 엄마도 아빠도 마냥 같이 있으면 좋겠다 그치? 그랬더니 “응” 이란다. 그럼 엄마는 마냥 집에서 예준이도 아빠도 기다려야만 하니?라고 물으니 역시 “응” 이란다.
매번 월요일 아침에는, 아이들과 보낸 주말이 생각난다. 정글포스 지라프와 디어스를 사가지고서는 정글킹에 붙여볼 생각으로 몸이 달아올랐던 두 녀석. 오늘 아침에도 예준이는 지라프를 찾다가 제 엄마를 깨웠고 또 주섬주섬 일어나 지라프를 챙겨주는 아내. 아내의 그런 모습은 날 부끄럽게 만든다. 벽에 전지를 몇장 붙여줬다. 마음대로 그림 그려라. 이번 주는 민준이 생일인데, 뭘 선물해줘야 할까.
‘뽀로로 시즌 1’에서 ‘시즌’ 뭐냐고 예준이가 묻길래, 시즌1은 첫번째 만든 것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답해줬다. 예준이는 그제서야 이렇게 털어놓는다.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시즌이 계절이래. 뽀로로 계절. 이건 이상하잖아 아빠, 그지?”
민준이 발음이 점점 정확해진다.
제목을 저렇게 쓰고나니, 내가 무슨 중늙은이라도 된 기분이다. 오늘이 지나면 12월이 되기 때문일까?점심을 먹고 차를 한잔 마시다가 불현듯 ‘제임스 딘’ 생각이 났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롱코트를 입고 담배를 문 채 습기 가득한 거리를 걷는 바로 그 유명한 사진 생각이 난 것이다. 날이 흐리고 우중충한게 꼭 오늘 같은 날 찍지 않았을까 싶은 바로 아래 사진….
차에서 내려 상우가 외할머니 들으라는 듯 “근데 예준이 넌 왜 할머니가 싫어? 싫어?”란다. 말씀하시며 웃긴 하시지만 상처 받으셨을 듯. “이런 손주 처음”이실 내 엄마.. 철없는 아들때문에 속상하다.
쉬를 하다 “나 잘하지, 예쁘지?”하는 민준.
예준이가 오븐에도 낙서를 했다. 1+1=20
2011년 11월 22일. 한미FTA 날치기 통과. 이 사건이 우리 아이듣의 인생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인가. 대한민국은 상위 1%를 위한 나라가 틀림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예준이는 벽에 식탁에 유리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장난도 과격해진다. 이제 말로만 듣던 ‘마의 7살’이 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