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효소 mg는 속임수다 — 역가로 골라야 하는 이유
위 전절제 수술을 받고 나면 가장 힘든 게 소화다. 삼시 세끼 소화를 제대로 할 수 없으니 그 괴로움은 당사자말고는 알 수 없다. 간혹 소화가 잘 안될 때 소화제를 먹기도 하고 소화 효소를 먹기도 하는데, 내 경우는 소화 효소가 훨씬 잘 들었다. 이런 저런 효소를 많이 사먹기도 했었는데, 어떤 효소가 좋은 지 그간의 결과를 블로그로 정리한다….
위 전절제 수술을 받고 나면 가장 힘든 게 소화다. 삼시 세끼 소화를 제대로 할 수 없으니 그 괴로움은 당사자말고는 알 수 없다. 간혹 소화가 잘 안될 때 소화제를 먹기도 하고 소화 효소를 먹기도 하는데, 내 경우는 소화 효소가 훨씬 잘 들었다. 이런 저런 효소를 많이 사먹기도 했었는데, 어떤 효소가 좋은 지 그간의 결과를 블로그로 정리한다….
같은 원두, 같은 물, 같은 드리퍼를 써도 맛이 매번 다르게 나오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추출 수율과 TDS라는 개념이 필요하다. 어렵게 들리지만 핵심은 간단하다. TDS — 커피의 농도 TDS(Total Dissolved Solids)는 커피 한 잔에 녹아있는 고형물의 비율이다. 쉽게 말해 농도다. 스페셜티 커피의 권장 TDS는 핸드드립 기준 1.2~1.45% 사이다. 이 범위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맛있다고…
처음엔 저울 없이 눈대중으로 커피를 내렸다. 어느 날 저울을 쓰기 시작했고, 그 전후의 커피가 달랐다. 저울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가장 솔직한 방법이다. 눈대중의 한계 스푼으로 원두를 퍼서 넣는 방법은 일관성이 없다. 같은 스푼이어도 원두가 얼마나 담기느냐는 매번 다르다. 원두가 2g만 더 들어가도 맛이 달라진다. 계량 없이는 왜 오늘 커피가 어제와 다른지 알 수 없다. 물의…
원두는 갈아두는 순간부터 산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갓 갈아서 바로 내리는 것과 갈아둔 원두를 쓰는 것은 맛 차이가 크다. 그라인더를 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버 방식 vs 블레이드 방식 먼저 종류부터 구분해야 한다. 가정용 그라인더는 크게 두 가지다. 버 그라인더(Burr) — 두 개의 날(버) 사이에 원두를 넣어 균일하게 간다. 입자 크기가 고르다. 이게 중요하다. 입자가…
원두를 고를 때 싱글오리진과 블렌드 중 무엇을 사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둘은 목적이 다르다. 싱글오리진 한 농장, 한 지역, 또는 한 국가의 원두만으로 만든다. 그 원두가 가진 고유한 향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사면 그 지역 커피 특유의 꽃향기와 베리향이 난다. 다음에 콜롬비아 원두를 사면 또 다른 맛이 난다. 산지마다 맛이 달라서…
커피 매장이나 인터넷에서 원두를 살 때 봉투에 적힌 정보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산지, 가공방식, 로스팅 날짜. 이 세 가지만 볼 줄 알면 원두 선택이 한결 쉬워진다. 로스팅 날짜 가장 중요하다. 로스팅한 지 2주에서 4주 사이의 원두가 가장 좋다. 너무 갓 볶은 원두(로스팅 후 1주일 이내)는 가스가 많이 남아 있어 추출이 불안정하다. 너무…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北漢山) 신라 경문왕 2년(862년) 도선국사가 창건 1960년 청담대선사 부임 이후 크게 중흥 젊었을 때는 북한산을 종종 올랐다. 우이역에서 내려 30~40분을 걸으면 도선사가 나왔고, 거기서부터가 본격적인 산행이었다. 그 길에서 기억나는 건 딱 두 가지였다. 하나는 ‘자비무적(慈悲無敵)’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석탑. 자비와 무적, 성격이 정반대인 두 단어가 붙는 순간 무언가 마음 깊이 들어왔다. 처음 그…
좋은 원두를 사도 보관을 잘못하면 금세 맛이 떨어진다. 커피의 적은 세 가지다. 산소, 빛, 습기. 여기에 온도를 더하면 네 가지. 개봉 후 얼마나 가는가 원두는 로스팅 날짜부터 산화가 시작된다. 개봉 전이라도 마찬가지다. 원두 봉투에 있는 밸브는 내부 가스를 배출하면서 외부 공기는 막는 구조인데, 개봉하는 순간 이 보호막이 사라진다. 개봉 후 상온 보관 기준으로 2주 안에…
에어로프레스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모카포트가 눈에 들어온다. 둘 다 압력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모카포트는 방식이 다르다. 직접 열을 가해 아래 챔버의 물을 끓이고, 증기압으로 물을 위로 밀어 커피를 통과시킨다. 에스프레소 머신과 원리는 비슷하지만 압력이 훨씬 낮다. 모카포트의 구조 세 부분으로 나뉜다. 물을 담는 아래 챔버, 원두 가루를 담는 바스켓(필터), 커피가 올라오는 위…
프렌치프레스는 오래된 도구지만 제대로 쓰는 사람이 많지 않다. 제임스 호프만이 2022년에 올린 프렌치프레스 영상은 유튜브에서 1000만 뷰가 넘는다. 커피 영상 중에서 보기 드문 숫자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프렌치프레스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몰랐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존 방식의 문제 흔히 알려진 프렌치프레스 방법은 이렇다. 원두를 넣고, 물을 붓고, 4분 기다렸다가, 플런저를 눌러 따른다. 이 방법의 문제는 플런저를…
핸드드립은 매번 신경을 써야 하지만 콜드브루는 담가두고 자면 된다. 손이 거의 안 가는데 결과가 꽤 좋다. 여름에 특히 유용하다. 콜드브루란 뜨거운 물 대신 차가운 물로 오랜 시간 천천히 추출하는 방식이다. 열을 쓰지 않기 때문에 산미가 낮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쓴맛도 덜하다. 시중에서 파는 콜드브루 제품들이 묘하게 부드러운 이유가 이것이다. 준비물 비율과 시간 기본 비율은 원두…
세 개를 다 써봤다. 하리오 V60 원추형, 칼리타 사다리꼴, 칼리타 웨이브. 각각 구조가 다르고, 그 구조 차이가 맛에 그대로 드러난다. 어떤 게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어떻게 다른지를 정리해본다. 구조부터 이해하자 드리퍼의 구조는 크게 두 가지가 결정한다. 구멍의 수와 바닥의 모양. 구멍이 하나면 물이 천천히 빠지고, 세 개면 빠르게 빠진다. 바닥이 원추형이면 커피 가루가 모여 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