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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베스트셀러는, 대개 좋지 않은 책들입니다.
많이 팔린 책의 이면에는
책이 상품으로서 충실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이데올로기 장치들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는 책 자체로는 평범합니다만, 베스트 셀러에 들어갔기 때문에 나쁜 책이 되어버렸습니다.
내용은 아주 건전합니다.
자아를 잃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지니고 열심히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동화.
파울로는 책의 말미에서 자신이 연금술에 빠져들었던 한 때를 얘기하고 있는데, 전 그게 더 좋더군요.
연기 가득한 지하실.
유리로 만든 기하학적 플라스크와 뽀글거리는 녹색 거품, 형광의 시약과 기이한 실험도구들
이런게 연금술의 진수 아니겠습니까?

차라리 연금술에 빠져든 그 진지한 때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이 책은 의도하지는 않은 바이나 새마을 운동 이데올로기가 다소 섞여 있으므로, 순진하거나 반듯한 사람들에겐 독이 됩니다.

ps. 파울로 코엘료, 별로입니다. ‘베로니카,죽기로 결심하다’에 이어서 연이은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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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의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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