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구역

별 구역

벌써 두 해가 지났다.

별 구역

보고 싶다는 아쉬움은 그리 가시지 않고,
함께한 이십 대의 찬란한 시간들이
모두 사라져버렸다는 박탈감도 여전하다.

“아, 시인 친구 말이지?”

친구를 시인으로 기억하는 아내의 물음에
그 마지막이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안도한다.


무궁화공원묘원의 묘역들은
별, 사랑, 소망, 꿈 같은 것들로 나뉘어져 있었다.
우리가 가지기 힘든 것들,
우리가 아름답고 영원하다고 믿는 것들로.

친구는 별 구역에 있다.

국화라도 한 송이 살까,
소주라도 한 병 살까.
생각만 하다가 그냥 와버려
멀뚱멀뚱 묘비만 바라보고 있었다.


어딘가에서 빛나고 있을까?

아니,
어딘가에서 빛나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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