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1개 추천도서 리스트를 비교 분석해서 뽑은 진짜 베스트 10

세계 11개 추천도서 리스트를 비교 분석해서 뽑은 진짜 베스트 10

해마다 셀 수 없이 많은 책이 쏟아지지만, 정작 무엇을 읽어야 할지 고르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학교, 도서관, 언론에서 쏟아내는 추천 도서 리스트만 해도 매일같이 새로 생겨나다 보니, 오히려 그 목록들 사이에서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지난여름 미국의 한 독자가 재미있는 시도를 했습니다. 《타임》의 추천 100대 소설, 《가디언》의 인류 역사상 최고 베스트셀러 100권 등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추천 도서 리스트 11가지를 모아 형식이 제각각인 목록들을 일일이 손으로 정리하고 비교 분석한 것입니다. 그렇게 ‘추천 목록들의 추천 목록’이라 할 만한 결과물을 뽑아냈습니다.

다만 주로 영미권 리스트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결과물 역시 영미 문학 위주이며, 여성 작가는 토니 모리슨이 유일합니다. 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여러 리스트를 교차 검증했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은 자료로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책 제목은 국내 번역본 기준입니다.)

11개 리스트 중 몇 곳에서 추천되었는지 순서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동 1위 (11곳 중 10곳 추천)

  • 조지프 헬러, 『캐치-22』
세계 11개 추천도서 리스트를 비교 분석해서 뽑은 진짜 베스트 10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공동 4위 (11곳 중 9곳 추천)

  • 랠프 엘리슨, 『보이지 않는 인간』
  • 커트 보네거트, 『제5도살장』
  • J. 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 윌리엄 포크너, 『소리와 분노』

공동 8위 (11곳 중 8곳 추천)

  • 조지 오웰, 『1984』
  • 토니 모리슨, 『빌러비드』
  •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캐치-22』, 『롤리타』, 『위대한 개츠비』가 나란히 최상위권을 차지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세 작품 모두 발표 당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회자되는 20세기 미국 문학의 대표작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이라면, 이 리스트를 출발점으로 삼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Similar Posts

  • 가나다순으로 정리한 나의 읽을 책 리스트

    그동안 메모해둔 읽고 싶은 책들과 tvN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추천도서 순위(11위~80위)를 하나로 합쳐 가나다순으로 정리한 리스트. 문학, 인문학, 철학, 음악,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저자와 역자, 출판사 정보를 함께 표기.

  • |

    8. 주말 여행의 모든 곳

    어머님의 칠순을 기념하여 가족여행을 준비하면서 보게 됐다. 올컬러에 전국을 망라해 놓긴 했지만, 지역별로 보기 힘들어 실속이 떨어진다. 나중에 가보고 싶었던 곳과 도움이 되겠다 싶은 내용은 아래 메모에. 경상북도 청송 : 주왕산 국립공원, 주산지, 송소고택, 청송온천관광호텔, 솔기온천 통영 : 소매물도, 전혁림 미술관, 박경리 기념관, 주전부리 (엄마손 충무김밥, 풍화김밥, 오미사 굴빵, 꿀봉이, 할매우짜) , 카페 포지티브즈 통영,…

  • 7.푸른 수염. 아멜리 노통브

    ‘푸른 수염’이라는 원작 동화가 있는 줄 몰랐다. 책의 말미에 번역가 이상해씨의 소감을 읽고 알게 됐는데 꽤나 잔혹하다. (미안하지만 이상해씨는 글을 쓰지 않는게 좋겠다. 작품이 가진 여운을 모두 날려버린다.) 아멜리의 경우 원작을 재해석한 작품이 꽤 많은데 이런 패러디보다는 오리지널 작품이 훨씬 좋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오리지널 창작에서 그녀의 기발한 창의력이 훨씬 돋보인다. 연쇄살인마와 아멜리의 대결, 결말이 궁금했지만…

  • 시. 강 – 황인숙

    이러 저러 링크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황인숙의 시를 한편 발견했다. 나는 한때 매주 한권의 시집을 샀던 적이 있었다. 2백여권의 시집을 가지고 주위의 그 누구보다 많은 시집을 갖고 있다고 자랑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독한 편식. 황지우, 황인숙, 이인성, 기형도, 김수영, 최승자, 이문재, 백무산, 박노해, 장정일, 김영승… 아 기억도 나지 않는 나의 시인들. 잊고 지내는 ‘나’가 너무 많다….

  • 소설. 5/100 아담도 이브도 없는. 아멜리 노통브

    아담도 이브도 없는 –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문학세계사 이 책을 두권이나 샀다. 이미 읽으려고 사 놓았는데, 없는 줄 알고 또 산.전작주의는 호기심에서 출발하지만 나중엔 집착이나 의무 같은 게 되기도 하는데 그래서 아멜리 노통이 약간 지겨워지려고 한다. 이 책은 그녀의 첫사랑에 관한 담담한 진술이지만 웬지 모두가 사실일 것 같지는 않다. 특히 ‘린리’는 애초부터 가공의 인물이…

  • 김승희. 희망이 외롭다

    시를 읽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아니 즐겁다기보다 행복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습니다. 좋은 시를 발견하고 마음에 드는 싯구를 찾아내는 순간만큼 뿌듯한 일은 흔치 않습니다. 김승희 시인은 딱히 마음에 둔 시인은 아닌대, 제목이 눈에 띄어 담았습니다. ‘하물며’라는 말, ‘부디’라는 말, ‘아직’이라는 말 등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부사구의 의미를 확장하고 새롭게 다듬은 시들이었습니다. 이미, 어쨌든, 비로소, 아랑곳없이, 저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