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일

외할머니 기일이다.

기일이라는 표현보다 돌아가셨다는 표현이 더 부드럽고 좋다.

불현듯 당신의 말씀이 떠오르는 일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
“물건은 아껴써야지”
“맘을 곱게 먹어야지”

늘, 나를 바라보시던, 다독여주는 그 눈빛. 그립다.

요즈음의 나는 확실히 지치고 힘들다.
“할머니, 나 힘들어”

아무에게도 할 수 없는 말이지만, 할머니가 계시다면 어리광을 부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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