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호텔 아르테미스 (8/10)

    재미있네요. 상상력이 재미있는 영화를 좋아하거나 조디 포스터에 애정을 갖고 있다면 추천합니다. 주연: 조디 포스터. 크레딧의 이 문구 하나만 보고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아, 깜짝 놀랍게도 조디 포스터는 이미 할머니가 되어있었습니다. 내가 먹은 나이만큼 그녀도 나이를 먹었을텐데 기억 속의 조디 포스터는 플라이트 플랜이나 패닉룸, 넬, 양들의 침묵 같은 영화 속 모습들 뿐이었으니 놀랄만했지요. 2028년 LA를 배경으로 근미래를…

  • 글로우: 레슬링 여인 천하 (9/10)

    추천합니다. 최소한 시즌1은. 2017년에 시즌 1이 만들어졌고 현재 시즌3까지 제작됐습니다. GLOW는 실제로 1986년에 만들어진 여성 레슬링 프로모션이었습니다. Gorgeous Ladies of Wrestling의 머릿글자이면서 타들어가며 빛나는 여자들에 대한 중의적인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드라마는 GLOW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레슬링 이야기가 아니라 여성 레슬러의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엮어서 만들어진 코믹 드라마입니다. 198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마약, 인종 차별, 테러리즘 같은…

  • 애드 아스트라 (10/10)

    추천합니다. 한번도 우주에 나가본 적은 없지만, 우주를 여행한다면 그리고 근미래에 인류가 우주에서 살게 된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사실감을 느꼈습니다. 우주 장면 대부분은 지극히 어둡고 메말라 있고 폭발 장면에서도 아무 효과음이 들리지 않습니다. 당연히, 우주에는 음파를 전달한 공기가 없으니까요. 2019년에 나온 이 작품을 어째서 아직 모르고 있었을까는 큰 의문이지만 최근에 본 SF 영화들 중에서 이렇게…

  • 영광의 깃발 (6/10)

    남북전쟁에 최초로 만들어진 흑인 부대(54연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흔한 전쟁 역사물과 달리 고난을 겪고 성장하는 군인이나 그들의 끈적한 우정 등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 봤던 것은 (아마 고증이 된) 그 당시의 전투 장면들이었습니다. 전투는 마주보고 횡대로 선 대열로 이뤄지는데 방어하는 쪽은 대열을 갖춰 총을 쏘고 공격하는 쪽은 그것을 견디며 앞으로 전진합니다. 재장전 시간은 매우 길어서 공격…

  •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이 소설은 매우 추천합니다. 이토록 (결말다운 결말이 없는) 신선한 마무리를 가진 소설(들)을 저는 처음 읽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에 비해 꽤나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인데도 말입니다.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아마도 제가 느낀 ‘새로움’에 반해 이 작가에 빠져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앤드루 포터를 한번이라도 읽게 되면 그의 나머지 작품들도 모두 읽게 될 것이라는 점도 확신합니다. 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서는…

  • 탑건:매버릭 (9/10)

    전작 ‘탑건’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탑건:매버릭은 아주 잘 만든 상업 영화죠. 전작 탑건도 그렇습니다. 저는 리들리 스콧의 에일리언도 좋아하고, 토니 스콧의 크림슨 타이드도 좋아합니다. 둘의 작품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그게 능력의 차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모두 뛰어난 감독입니다. 어쨌거나 제게 ‘탑건’은 1986년 냉전 시대에 조각같이 잘생긴 탐크루즈를 데려다가 전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강대한 미국의 이미지를 그럴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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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은 어떻게 낙태 권리의 국제적인 색깔이 되었을까?

    6월 24일 미국 연방대법원은 낙태권을 보장하는 ‘로 대 웨이드’ 판례(Roe v. Wade)를 폐기하는 끔찍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제 미국에서 낙태는 헌법적 권리가 아니며 낙태 허용 여부와 범위는 각 주의 법에 맡겨지게 되었습니다. 롹 그룹 RATM은 빈곤층, 노동자 계급의 재생산 권리를 제한하는 대법원의을 비난하며 티켓 판매로 모인 후원금 47만 5천 달러를 위스콘신주, 일리노이주의 재생산 권리를 위한 단체에 기부한다고…

  •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6/10)

    추천하지 않습니다. 스포일러도 있습니다. 저는 멀티버스가 낯설고 불편하고 재미없는데, 게다가 이 작품은 ‘완다 비전’을 필수로 감상해야 어렴풋이 감정이입이 될만큼 불친절합니다. 멀티버스나 완다비전, 그리고 마블의 여러 정보에 대해 잘 모르는 저(와 관객들)은 ‘좀비 스트레인지가 거대 문어랑 싸우는’ 후진 액션 영화로 인식하기 십상입니다. 멀티버스가 재미없는 이유는 그것이 치트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사실 무수히…

  • 메탈로드 (8/10)

    추천합니다. 18세 이상이라고 되어있지만, 청소년들과 같이 봐도 괜찮은 유쾌한 영화입니다. 데스메탈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음악 영화는 아닌지라 가볍게 볼 수 있고 ‘악행을 저지르는 청소년이 음악으로 대성한다…’ 이런 성장 스토리 느낌도 강하지 않습니다. ‘스쿨 오브 락’의 메탈 버전 같기도 합니다. 한때라도 메탈을 좋아했다면 이 작품에 등장하는 무수한 메탈 밴드와 메탈 명곡들의 이름을 보며 추억에 잠길…

  • 투건즈 (6/10)

    추천합니다. 액션 배우로서 빠지지 않는 덴젤 워싱턴과 마크 윌버그의 버디 무비입니다. 버디무비는 이상하게도 항상 웬만큼은 재밌죠. 둘은 각각 마약 카르텔에 잠입해 있는 DEA 요원이고 해군 정보 장교입니다만 서로가 정부 요원인 것은 모르는 상태입니다. 음모에 빠져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고 이제 생존을 위해 복수를 시작한다…라는 뻔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매끄러운 총격전과 유려한 화면 구성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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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이 당신을 추적하는 모든 방법과 이를 막는 방법

    개인화나 각종 혜택을 핑계로 인터넷 서비스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너무 많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사례이지만 아마존을 구글이나 네이버로 바꿔도 크게 다르지 않아 각자의 개인정보에 보다 주의를 가져야 할 때입니다. Wired에서 옮깁니다. 원문: All the ways Amazon tracks you and how to stop it 아마존이 당신을 추적하는 모든 방법과 이를 막는 방법 아마존은 당신에 대한 엄청난…

  •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 그래디 핸드릭스

    추천합니다. 제목이 근사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유쾌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놀랐던 것은 ‘무엇보다 생생한 묘사’였습니다. 예를 들어 미스 그린이 쥐떼의 습격을 받는 장면이나 퍼트리샤가 제임스의 다락방에서 오래된 이불 더미에 숨어있는 장면 등은 정말이지 오감의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는 문장이라 징그럽고 더러워서 계속 읽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쥐떼가 가족실을 뒤덮었다…다리가 세 개인 놈과 네 개인 놈들, 꼬리가 긴 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