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가 내린 추석
불과 두 해 전만 해도 추석이나 설 같은 긴 연휴 기간에는 어딘가로 놀러가자고 했지만, 추석에 제주를 한번 경험하고 나서 그 계획은 바로 접었다. 생각보다 비싼 교통비와 숙박비, 전반적인 지출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몇 해 전 어머니는 할만큼 했다며 30여년 넘게 챙겨오던 아버지 제사를 종료했다.물론 제사 역시 남아 있는 사람들의 의식이니 제사가 없어졌다해도 명절마다 식구들이 모이고…
불과 두 해 전만 해도 추석이나 설 같은 긴 연휴 기간에는 어딘가로 놀러가자고 했지만, 추석에 제주를 한번 경험하고 나서 그 계획은 바로 접었다. 생각보다 비싼 교통비와 숙박비, 전반적인 지출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몇 해 전 어머니는 할만큼 했다며 30여년 넘게 챙겨오던 아버지 제사를 종료했다.물론 제사 역시 남아 있는 사람들의 의식이니 제사가 없어졌다해도 명절마다 식구들이 모이고…
중앙대학교 독문과 김누리 교수의 특강이 있었다. ‘대한민국 대전환’이라는 주제였는데 ‘대한민국은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2018년에도 올해처럼 서울에서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대야가 매일 밤 반복됐다고 한다. 올해는 그보다 며칠 더 더웠고 또 더울 예정이다. 에어컨이 켜진 시원한 거실에서 글을 쓰고 있지만, 에어컨은 지구를 점점 더 뜨겁게 달굴 것이고 언젠가는 이조차도 쓸모 없어질 지도 모르겠다.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고 병든 몸에 열이나 뜨거워지는 것은 사람과 똑같다. 지구를 가장 오염시키고 좀먹는 생물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518 역사 기행에 참가했습니다. 1. 일정 1일: 동천역 환승 주차장 – 점심 식사 – 518 민주 묘역 참배 – 체크인 – 저녁 식사 2일: 아침 식사 – 체크 아웃 – 광천동 성당, 들불 야학 옛터 – 전남대학교 – 구 전남도청 – 전일빌딩 – 전국 노동자 대회 – 죽전역 환승 주차장 2. 1일…
S에게 첫 시집이 나왔다는 카톡 메시지에 나는 진심으로 기뻤다. 마침내, 너의 목소리를 듣는구나. 회사와 일과 접대, 아내와 아이들 같은 삶의 무게를 견디며 짬을 내 조각조각 이어 붙였을 그 목소리. 그래, 내가 아는 S는 시인이지. 대견하다. 언젠가는 나올 줄 알았어. 어디 볼까? 월정사에서 우물을 찾는다라… 기대감에 소개글을 읽어 내려가다가 덜컥 마음이 내려 앉았다. 평론가인 누님의 발문에…
지난 25년간 웹서비스 기획자로서 해왔던 일들이다. 3월 11일부터 내가 속한 조직은 공식적으로 ‘노동조합’으로 바뀌었고 이제 노동조합에서 할 일들이다. 전혀 다른 일들이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생각보다 재미있다. 어제 선동학교에 가서 1박 2일 교육을 받으며 다른 노조의 간부들을 만나 각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KCC 노조의 지회장은 타임오프 때문에 두달 넘게 월급이 나오지 않고 있었고, 여수산단 노조는 생산…
투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이 후진적인 정치 구조에 일상을 맡겨야 하는 끔찍함에 이를 악문다. 이제는 과연 실존했나 싶을만큼신기루 같은 파리 꼼뮨. 파리 꼼뮨에서는입법, 사법, 행정의 모든 직책을 노동자 민중이 직접 선출하고 소환하고 해임할 수 있었다.선출 공직자의 월급은 노동자의 평균 임금으로 정했다.국가 고위 관직의 기득권과 판공비는 이 고위 관리들 자체와 함께 사라졌다.공직은 중앙 정부 앞잡이들의 사유…
1/4이 지났습니다. 새삼스럽지만 벌써라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그래도 이번 1사분기는 노동조합 전임 스태프 업무를 시작했다는 큰 변화가 있어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3월 11일부터 (무려 13년 가까이 해오왔던) 기존 업무를 정리하고 노동조합으로 옮겼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이 겹치긴 했지만, 이런 큰 결정의 배경에는 (얼마일지 모르는) 남은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자는 기본 원칙이 깔려 있습니다. 어제 본 짧은 영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