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Hidden Blade, 2023) (7/10)
무명 (Hidden Blade, 2023) 양조위의 얼굴에 이끌려 시작한 영화였다. 그런데 막상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즈음, 머릿속에 더 선명하게 남아 있는 건 왕이보였다. 젊고 잘 생겼다. 그러나 양조위에는 전혀 미치지 못했다. 영상미만큼은 타협이 없다 이 작품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영상미다. 배우들의 얼굴을 따라 굴곡지는 섬세한 조명, 무엇 하나 버릴 것 없는 꽉 찬 구도. 꽉…
무명 (Hidden Blade, 2023) 양조위의 얼굴에 이끌려 시작한 영화였다. 그런데 막상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즈음, 머릿속에 더 선명하게 남아 있는 건 왕이보였다. 젊고 잘 생겼다. 그러나 양조위에는 전혀 미치지 못했다. 영상미만큼은 타협이 없다 이 작품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영상미다. 배우들의 얼굴을 따라 굴곡지는 섬세한 조명, 무엇 하나 버릴 것 없는 꽉 찬 구도. 꽉…
호러, 스릴러라는 장르 표기가 붙어 있지만, 막상 보고 나면 그런 느낌은 전혀 아니다. 잔인하지도, 공포스럽지도, 무섭지도 않다. 그렇다고 딱히 다른 장르로 분류하기도 애매하다. 그냥 ‘램’이라는 영화다. 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 영화답게, 영화는 그 땅에 대한 사람들의 보편적인 상상을 충실히 보여준다. 춥고 차갑고 넓고 황량하고 거칠고 밤이 길다. 그러나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여유롭고 느긋하다. 영화도…
1. 나의 넷플릭스 시청 기록 넷플릭스에서 시청 기록을 다운로드해보니 2018년 11월 18일부터 2025년 8월 9일까지 7,041개의 작품을 시청했다. 넷플릭스 시청 기록은 에피소드 기준이다. 즉 10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하나의 드라마는 10개를 본 것으로 기록된다. 작품 하나를 60분으로 가정하면, 일 평균 시청 시간은 172.2분(2.87 × 60), 주 평균 시청 시간은 1,205.4분(20.09 × 60), 월 평균 시청 시간은 5,259.6분(87.66 × 60)이다. 아무리 영상에…
1. 나의 넷플릭스 시청 기록 넷플릭스에서 시청 기록을 다운로드해보니 2018년 11월 18일부터 2025년 8월 9일까지 7,041개의 작품을 시청했다. 넷플릭스 시청 기록은 에피소드 기준이다. 즉 10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하나의 드라마는 10개를 본 것으로 기록된다. 작품 하나를 60분으로 가정하면, 일 평균 시청 시간은 172.2분(2.87 × 60), 주 평균 시청 시간은 1,205.4분(20.09 × 60), 월 평균 시청 시간은 5,259.6분(87.66 × 60)이다. 아무리 영상에…
그 옛날의 홍콩 영화는 더 이상 볼 수 없을 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총을 쏴도 주인공은 절대 맞지 않고 주먹 하나만으로 칼과 도끼를 든 거구들을 끝도 없이 쓰러뜨리는 영화말입니다. 이 작품이 그런 홍콩 영화인줄은 미처 몰랐네요. 홍콩 액션영화의 귀환, <구룡성채: 무법지대> 홍콩 액션영화 <구룡성채: 무법지대>은 1980년대 홍콩 구룡성채를 배경으로 난민 청년 찬 록콴(임봉)과 성채를 지키는 사이클론(고천락)이…
포스터를 보자마자 이 작품이 조훈현과 이창호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고, 그때부터 바둑에 얽힌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생각났다. 초등학교 국민학교 몇학년 쯤에 바둑을 처음 배웠다. 그때만 해도 PC가 없었고 인터넷이 없었고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이라 어린이들의 놀거리라야 골목길에서 오징어 게임을 하던가 방 안에서 만화책을 보거나 바둑이나 장기를 두는 것이 전부였다. 두뇌를 훈련시킨다는 명분 하에 바둑 학원도 꽤 많았고…
We are the world를 녹음하던 하룻 밤의 정경을 그린 다큐멘터리.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라이브 공연을 마치고 바로 합류하고, 밥 딜런은 얼어있고, 신디 로퍼의 녹음에서는 알 수 없는 잡음이 계속 생겼는데 알고보니 주렁주렁 매단 목걸이가 부딪치면서 나는 소리, 마이클 잭슨은 그때도 천사 같은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 분위기가 좀 풀어지자 서로 사인을 주고 받고 술에 취해 자기 파트를…
“애니메이션은 그림이 중요하다”라는 것에 동의한다면 당신은 이 작품을 매우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이전 작품들을 어떻게 기억하는 지 블로그를 뒤적였지만 ‘날씨의 아이‘ 말고는 남겨놓은 글이 없었다. 특히 좋아하는 작품은 ‘언어의 정원’인데 언제 시간을 내서 다시 감상하고 평을 남겨두고 싶다. 언어의 정원 때문에 따로 신주쿠 공원을 찾기도 했었는데 말이다. 사실 ‘스즈메의 문단속’의 이야기는 상징이나 은유도…
추석 연휴 전에 직장 동료로부터 추천받은 작품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이 특이한 제목을 몇번 본 기억이 있었는데, 제목이 주는 ‘자기 계발서’ 같은 느낌 때문에 볼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일본 역시 결혼하기 어렵고 취업하기 어렵고 출산은 더더욱 힘든 여러 상황을 잘 담아냈습니다. 특히 ‘아라가키 유이’의 미모가 캐릭터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큰 몫을 했습니다. “저렇게 이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