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원아웃 (10/10)

    아. 이거 굉장한 만화였군요.아래에 2권 첫장의 작가의 말이 있습니다. 이 만화는 모든 야구 만화에 대한 안티 테제로서 만들어졌습니다.  그중 하나는 주인공인 투수가 강속구를 던지지 않는다는 점, 또 다른 하나는 노력과 근성이 반드시 승리로 이어진다고 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주인공이 악당이라는 점입니다. 만화니까 다소 과장된 면이 있지만 설정과 스토리가 이전의 야구만화에서는 느낄…

  • 성공한 CEO가 되려면

    ‘~ 하려면 ** 해야 한다’는 투의 글들은 대개 자신의 제한적인 경험을 일반화하거나 침소붕대하는 경향이 있어서 재미 없다.다만 이런 사람 – 신입 사원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 40년만에 매출 4조가 넘는 그룹을 만들어 낸 이 사람-의 평소 생각이라면, 한번쯤 곱씹어 볼 필요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좋은 상사가 된다는 것은 좋은 아빠가 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 질문.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나는 노사모가 아닐 뿐더러 지난 대선 때 노무현을 찍지도 않았다. 내 생각에 노무현은 중도 우파에 가까운 개혁가였고 그런 정도로는 천민 자본주의와 신식민지를 지나 전지구적 신자유주의의 선두에 서있는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것은 힘들 것이라 판단한 탓이었다. 정치는 의지이고 이데올로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정말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대중과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정권 승계는 이…

  • 이제 막 팀장이 된 당신을 위한 두번째 충고 : 마음가짐

    이 글은 “이제 막 팀장이 된 당신을 위한 첫번째 충고 : 성능 좋은 자판기가 될 것“에 이어지는 두번째 글이다.나는 당신에게 던진 첫번째 충고에 이어 여전히 ‘일관성’에 관한 조언을 할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관성’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이번에는 당신이 당신의 팀원을 향한 마음 가짐에 어떤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 지를 알려주겠다.만일 당신에게 아들이나 딸이…

  • (회사 내) '정치'에 관한 완벽한 정의

    탁월한 조직이 빠지기 쉬운 5가지 함정 탈출법 – 페트릭 렌시오니 지음, 이종민 옮김/다산북스 내가 기억하는 한 회사 내 정치에 관해서 이보다 완벽한 표현은 본 적이 없다. 탁월한 조직이 빠지기 쉬운 5가지 함정이라는 책을 보면 회사 내 정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정치란 해야 할 말과 행동을 선택할 때 자기가 실제로 생각하고 있는 바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 웹툰의 특징과 볼 만한 웹툰 소개

    작년 말 둘째가 태어나 아내가 산후 조리원에 가 있는 2주를 혼자 보내며 깨달았다. 이제는 혼자서 지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혼자서 식사를 하는 것도, 혼자서 TV를 보는 것도,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그 와중에 손에 잡힌 것이 만화였는데 워낙 종류가 많아 좋은 만화 책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추천 만화’ ‘읽을 만한 만화’ 등등의 검색어로 블로그와 카페를 뒤져…

  • 오나니 마스터 쿠로사와 (10/10)

    때 아니게 만화를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비록 한국 사회에서 만화의 입지는 음악과 미술, 문학 같은 정통 예술에는 한참 떨어지지만, 역시나 살을 에이는 치열함과 진지함으로 가득한 창작의 세계입니다. ‘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는 정식으로 발간 되지 않은 일본 아마츄어의 작품입니다만, 멋진 작품입니다.생생한 캐릭터, 기승전결이 뚜렷한 플롯과 반전을 거듭하는 갈등 구조, 그리고 무엇보다 뛰어난 것은 날카로운 문제 의식과 그에 대한…

  • 이제 막 팀장이 된 당신을 위한 첫번째 충고 : 성능 좋은 자판기가 될 것

    팀원으로 뛰어난 성과를 달성하며 승승장구하던 당신은 마침내 하나의 팀을 관리하는 팀장이 되었다.먼저 축하한다. 그리고 먼저 위로한다.짐작컨대 아마도 앞으로의 1년은 당신이 겪어왔던 그 어느 시간보다도 힘들 것이다.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은 당신이 성과를 내는 방법과 취해야 할 태도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흔히들 리더/팀장이 갖춰야 할 자질이라고 꺼내드는 단어들은 이렇다.올바른 인격과 성품, 열정과 자신감, 끈끈한 대인관계를 만드는…

  • 빼빼로 데이 – 현대시처럼 끄적이는 단상

    11월 11일.10시가 넘은 퇴근길, 지하철, 5호선.오늘 산 ‘세계의 문학 가을호’에 실린 신작 시 몇 편을 들여다 보고.‘나는 요즘 밤마다 시청 앞에서 밤 공부한다’라는 싯구가 제법 재밌다.알고보니 그것은 올해 일흔이 넘었다며 허허거리는김지하 시인의 신작 시.나의 대학 시절은 민중,혁명,투쟁,통일,민주,자주.이런 묵직한 단어들을  무겁지 않게 달고 다니던 무식하고 무서운.시절이었기 때문에 ‘변절 아닌 변절’로 낙인 찍힌 김지하 시인은아직도 내게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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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두번째 생일에 아빠가 보내는 편지

    나의 아들 예준아. 1년 전의 오늘에는 겨우 걸어다니기 바빴던 네가 어느새 이렇게 자라 온 집안을 쿵쿵 거리며 뛰어다니고 있구나. 덕분에 아래 층 아줌마가 소음 문제로 종종 우리를 못살게 군단다.그러나 이 아빠는 네가 그렇게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맙기만 하구나. 그 흔한 감기 한번, 잔병치레 한번 없이 무럭무럭 커서 아빠, 엄마 그리고 너의 외할머니까지 무척 감사하다.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너는 태어나 4개월째 되던 날부터 1년하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