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길 위의 요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길을 걷습니다. 오래된 절과 오래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 극한 직업 (10/10)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렇게 웃긴 한국 영화는 몇년만이고, 뛰어난 작품을 보면 저는 누가 쓰고 누가 만들었나가 제일 궁금합니다. 감독 이병헌, 각본 문충일입니다. 이병헌 감독의 필모를 보니 과속 스캔들, 써니, 타짜: 신의손, 바람바람바람 등의 작품이 있는데, 다들 특별히 부족하지 않았고 적당히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바람바람바람이 가장 최근에 본 작품이었는데, 그건 평범했었어요. 영화는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예술이라 수익…

  • 번역. 모든 사람들이 NFT가 게임의 미래가 되기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NFT를 활용하여 돈을 벌 수 있는 play yo earn 게임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저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WOW나 리지니 같은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업장과 본질적으로 다른 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Wired에서 이와 비슷한 기사가 있어 흥미롭게 읽었고 간단히 옮겨 봅니다. 원문: Not Everyone Wants NFTs to Be the Future of…

  • 비카인드 리와인드 (9/10)

    2009년도 작품이니 십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넷플릭스로 언제 어디서든 티비와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지금 시대에는 아주 낯선 이야기이고, 비디오 대여점에 가야만 신작을 볼 수 있던 시대만 하더라도 영화는 접근성이 매우 낮은 콘텐츠였습니다. 새로운 영화가 나와도 자기가 사는 국가나 주위 영화관에서 개봉해야 하고, 영화관에 가서 줄 서서 표를 구입해야 겨우 볼 수 있던 공을 많이 들여야 했던…

  • 연애 편지

    특별한 고백이 있는 연애편지를 받았을 때, 그것을 활짝 펴고 아홉번 접어서 심장 옆에 고정시키고 잠잘 때까지 착용하라. 그런 다음 그 편지를 왼손 장갑에 넣고 머리 아래에 둔다. 금, 다이아몬드, 혹은 값 비싼 보석이 나오는 꿈을 꾸게되면 당신의 연인이 진실함을 의미하고, 흰 모시옷을 입고 등장한다면 그를 죽음으로 잃게 될 것이다. 만일 꽃이라면 그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며…

  • 공수도 (8/10)

    추천합니다. 이 작품은 묘하게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소재가 특별한 것도 아니고 카메라 연출이나 음악, 배우들의 연기, 시나리오와 에피소드 모두 평범하기 그지 없었는데, 끝나고 보니 ‘아 재밌다’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전형적인 소년 만화의 플롯을 따르고 있고 주요한 갈등이나 캐릭터도 예상을 벗어나지는 않는데, 뭐가 그리 재밌었던 것일까요? 신선했다고 하면, 태권도가 아니라 공수도였던 것, 모두 처음…

  •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 (7/10)

    그건 내 비밀스러운 정체성의 문제니까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지난 어벤저스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지구를 구하기 위한 슈퍼 히어로의 자기 헌신에 충분히 익숙해졌습니다. 그렇지만 히어로의 일상이 늘 그렇게 희생적이고 모범적일까 하는 의문에서 영화는 시작하고 있습니다. 피터는 어찌어찌 정체가 밝혀져 더이상 정상적인 일상을 보낼 수 없고 MIT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이 시퀀스를 볼 때까지만 해도 청소년의 혼란을 소재로 삼았다고…

  • 라라랜드 (10/10)

    매우 추천합니다.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더욱 추천합니다. 이 영화를 적어도 세번은 봤는데 평은 이제야 남기게 되는군요. 가장 최근에는 초등학생 아들과 같이 봤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아들은 매우 놀라고 당황했습니다. “아니, 저 여자랑 저 남자는 둘이 사랑하는 거 같은데 왜 결혼은 따로 하는거에요?” 디즈니나 마블처럼 언제나 정의는 승리하고 연인의 사랑은 해피엔딩을 맞는 영화와 다른 결말을 보여준 것에 적잖이…

  • 모든 게 선물이었다는 거죠

    이어령의 죽음 전 인터뷰가 와 닿아 옮겨둔다. 이미 10년 전에 암으로 딸을 잃었고 이어령 역시 암이었는데 그는 항암 치료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제 너의 곁으로 간다는 그 마음은 십분 이해가 간다. 나 역시 세번의 암 수술 끝에 삶과 죽음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는 많이 생각할 수 밖에 없었는데, 견뎌야 할 고통은 오롯이 내 것이지만 그외의 모든 세계와…

  • 기적 (9/10)

    영화 아주 재미있습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실제 양원역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했는데 ‘기차길은 있지만 역이 없어 고생하는’ 소재를 굉장히 좋은 이야기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소재를 이렇게 멋진 서사로 풀어낸 영화는 근년에 본 기억이 없습니다. 특히 박정민, 임윤아 두 배우의 알콩달콩한 연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 전체의 맛을 달콤하게 코팅하고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볼만 합니다. 박정민이라는 배우를 새로 보게 됐습니다.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