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키 인물 사진
렌즈 너머의 세계
로우키 조명은 영화, 텔레비전, 사진 등 다양한 시각 매체에서 폭넓게 활용된다. 장면이나 이미지에 극적인 효과를 더하기 위해 사용되며, 그 분위기는 하이키와 정반대다. 어둡고 침울하며 신비롭고 드라마틱하다. 로우키는 하이키에 비해 세팅도 더 단순하다. 하이키 작업에는 보통 세 개 이상의 조명이 필요하지만, 로우키는 조명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드라마틱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빛의 부재이며, 피사체만 조명을 받아 고대비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어두운 환경에서 조명 하나로 촬영한다는 것은, 다른 조명 방식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장소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장면 안에서 빛을 받는 것이 사실상 피사체뿐이기 때문에, 넓게 찍을 필요가 없고 플래시 빛이 최종 이미지에 나타날 만한 곳에 반사되지 않는다면, 넓은 스튜디오 공간 없이도 자신의 거실에서 촬영할 수 있다. 검정 천을 배경으로 사용하면 집 안의 다른 부분이 사진에 찍히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플래시 출력을 낮게 유지하고 피사체 가까이 이동시킨 다음 촬영하면 된다.
“…로우키는 조명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드라마틱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사진작가들이 낮 시간에 주차장 같은 야외 장소에서 로우키 이미지를 촬영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 이 경우에는 주변에 방해가 되는 사물 없이 작업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카메라 설정 자체만으로 장면이 검게 나오도록 맞춘 다음, 피사체 바로 가까이에 광원을 두어 피사체가 사진에 보일 만큼은 충분히 밝히되, 주변의 다른 것에는 빛이 번지지 않을 정도의 출력으로 조절해야 한다.

로우키 인물 사진 촬영의 핵심 노하우
하이키 사진이 히스토그램의 오른쪽 끝에 가장 밝은 톤이 몰리는 ‘오른쪽으로 찍기’ 과정으로 여겨지는 것과 달리, 로우키는 그 반대다. 제대로 된 로우키 사진은 히스토그램의 대부분 톤이 왼쪽 끝에 몰려 있으며, 심지어 그림자가 ‘클리핑’되어 완전한 검정이 되는 지점까지 가기도 한다. 흑백으로 변환하기에 매우 적합하며, 컬러 사진보다 더 강렬하게 보이는 경우도 많다. 주로 어두운 이미지를 촬영하는 것이지만, 그 톤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 로우키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보통 조명 하나로 세팅하기 때문에 조명을 계속 움직이며 조절하기가 쉽다.

조명의 높이와 각도를 달리하며 다양하게 실험해볼 수 있다. 피사체에 떨어지는 빛을 ‘조각’하는 것은 촬영자의 몫이다. 이미지에서 밝은 톤과 하이라이트의 아주 작은 부분들이 만들려는 사진의 느낌을 이끌어낸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하이키와 마찬가지로, 카메라의 ISO 설정은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해야 한다. 셔터 속도도 핵심 요소다. 카메라 흔들림을 방지하려면 셔터 속도를 1/60초보다 훨씬 빠르게 유지해야 한다. 피사체가 움직이거나 망원 렌즈를 사용할 경우에는 1/125초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 실제로 셔터 속도가 빠를수록 사진을 망칠 수 있는 주변광을 차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에 따른 조리개 값도 플래시가 효과적으로 빛을 비출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어야 한다. f/16 조리개를 사용하는 설정이라면, 플래시도 원하는 거리에서 피사체를 충분히 밝힐 만한 광량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플래시를 피사체 가까이 옮기거나, 플래시의 한계를 넘지 않도록 ISO를 높여야 한다. 카메라 안에서 원하는 이미지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어낼수록, 포토샵에서 이미지 작업을 할 때 후보정 여유가 더 많아진다. 과도하게 보정된 어두운 이미지는 그림자 영역에서 노이즈가 심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