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헌터 – 신주쿠 프라이빗 아이즈 (8/10)

시티헌터 – 신주쿠 프라이빗 아이즈 (8/10)

넷플릭스에서 이 작품의 썸네일을 보자마자 재생을 시작했는데 시티헌터는 아마 제가 제일 처음 본 성인 만화였고 새삼 반가웠기 때문입니다. 향수라고나 할까요?

물론 저 만화책을 보던 때는 일본 문화가 개방 되지 않았던 때였으니 아마 해적판이었을 거에요. 찾아보니 남자 주인공이 ‘우수한’으로 되어있네요.

지금도 기억나는 ‘백톤해머’와 점점이 지나가는 ‘잠자리’와 까마귀.

애니메이션은 지난 제 기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나올 때마다 그렇게 웃겼던 십톤, 백톤, 천톤 해머는 지금의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낡은 유머가 되버렸고 잠자리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주인공의 목소리는 기대와 달리 가볍고 특징이 없었고 바보인듯 아닌 듯 색마와 해결사를 넘나드는 이중성도 그닥 잘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만화에서는 보기 힘든 단순성이 외려 신선했습니다.

악당도 정직하게 끝까지 힘겨루기를 하고 사에바 료는 권총 하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요. 어떤 트릭이나 술수 없이 오직 피지컬 하나로 서로를 밀어붙이며 끝을 향해 달려 가는 우직한 구도. 80년대는 이런 식이었지…라고 돌아보게 되서 좋았습니다.

Similar Posts

  • 슈렉2 (7/10)

    슈렉2(http://www.shrek2.com/)는 지난 주말에 봤습니다.(역시 포스팅은 습관입니다.) 슈렉1이 명작인 이유는 단 하나, 독설과 역설이었습니다.못생기고 냄새나는 Ogre가 주인공으로 설정되고, 마법이 풀린 공주 역시 Ogre가 되버리는.기존의 모든 형식을 뒤집어 엎은 채로 결말을 내버린 탓에슈렉2는 사실 원작을 능가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물론, 렌더링의 기술적인 발전이야 있었겠지만요.슈렉2의 피오나 공주는 결과적으로는 ‘Ogre의 외모’때문에 슈렉을 원상태로 돌리는 자가당착의 모순에 빠지게…

  • Superman Return (7/10)

    related imdb : http://www.imdb.com/title/tt0348150/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그의 전작 x-men에서 그랬던 것처럼,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수퍼맨도 하나의 ‘개체’일 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수퍼맨 역시도 질투와 두려움과 분노, 공포를 느끼며, 그도 자신의 아들이 커가는 것을 볼 때면 뿌듯함에 휩쌓이는 것이다.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브라이언 감독의 macro 화면.가령 지진이 나려고 할 때 자지러지는 라디오 소리와 흔들리는 식탁, 수퍼맨이 자신도…

  • 질투는 나의 힘 (8/10)

    하하,이 영화,매우 특이하다. 문성근. 그 뻔뻔함이란…“내가 두가지를 좋아하는데, 하나는 문학, 그리고 하나는 여자.근데, 작가는 애초에 글러먹었으니까, 이제 남은건 로맨스 밖에 없지.그게 내꿈이야.작가는 원한이 있어야 되는데 말야, 후벼서 팔아먹을 수 있는 상처. 난 너무 평탄하게 살아왔거든…”이런 남자, 흔하다.그리고 이렇게 흔한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도 흔하다. 배종옥.“무슨 얘긴지 알아요, 나도 자고 싶다구요, 아니 나도 하고 싶다고. 근데, 이렇게…

  • 무간도 (10/10)

    관련 영화 : http://www.imdb.com/title/tt0338564/ 무간도.오래간만에 접하는 홍콩영화. 드라마의 짜임새와 주요 씬들의 구도, 조명, 음악이 거의 완벽합니다. 빈틈 없는 서사구조, 적절하게 완급이 조절되는 갈등과 긴장, 그로 인한 엄청난 흡입력과 몰입, 거기에 아직도 창창하게 빛을 발하는 두명의 스타. 좋은 작품입니다. 관련된 글: 묵공 (Battle of Wits) (9/10) 하나와 앨리스 (8/10) The 10 best movies of 2004 –…

  • 이탈리안 잡 (8/10)

    왜일까? 노튼에게선 늘 배신의 냄새가 난다. 에드워드 노튼. 이탈리안 잡에서 그의 연기는 단연 돋보인다.베니스에서 심드렁하게 성공을 자축하는 표정에서 관객은 의심의 눈길을 보낼 수 밖에 없고, LA에서 대형 TV를 벗삼아 일상을 소비하는 표정은, 무미건조해진 삶의 권태 그 자체다. 이탈리안 잡. IMDB의 정보에 의하면1969년도 마이클 캐인 감독의 동명의 작품이 있다.이 작품은 관객에게 ‘adventure’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 레지던트 이블 디제너레이션 (8/10)

    http://www.imdb.com/title/tt1174954/ 명불허전.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CG와 현실감넘치는 묘사와 탄탄하기 그지 없는 스토리, 게다가  자극적인 카메라 앵글까지최고다. 관련된 글: unknown (9/10) 블러드 다이아몬드 (blood diamond) (9/10) 묵공 (Battle of Wits) (9/1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9/10)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Midnight Meat Train (4/10) 퀀텀 오브 솔러스 (8/10) 영화는 영화다 (8/10) 님은 먼 곳에 (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