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6/10)

    추천하지 않습니다. 스포일러도 있습니다. 저는 멀티버스가 낯설고 불편하고 재미없는데, 게다가 이 작품은 ‘완다 비전’을 필수로 감상해야 어렴풋이 감정이입이 될만큼 불친절합니다. 멀티버스나 완다비전, 그리고 마블의 여러 정보에 대해 잘 모르는 저(와 관객들)은 ‘좀비 스트레인지가 거대 문어랑 싸우는’ 후진 액션 영화로 인식하기 십상입니다. 멀티버스가 재미없는 이유는 그것이 치트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사실 무수히…

  • 블랙 위도우 (9/10)

    추천합니다. 인피니티워에서 보여준 블랙위도우의 자기 희생은 헐리웃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시퀀스인데 유독 상실감이 컸습니다. 불운한 유아기와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만든 스파이 훈련을 이겨내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은 후였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누군가의 희생 뒤에 남겨질 고통의 크기를 알고 남은 사람들을 더 생각하는 세심함 때문일까요? 간혹 등장하는 스칼렛 요한슨의 모습은 매우 반갑고, 그녀의 동생으로 등장하는 옐레나 벨로바도 매력적입니다….

  •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 (7/10)

    그건 내 비밀스러운 정체성의 문제니까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지난 어벤저스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지구를 구하기 위한 슈퍼 히어로의 자기 헌신에 충분히 익숙해졌습니다. 그렇지만 히어로의 일상이 늘 그렇게 희생적이고 모범적일까 하는 의문에서 영화는 시작하고 있습니다. 피터는 어찌어찌 정체가 밝혀져 더이상 정상적인 일상을 보낼 수 없고 MIT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이 시퀀스를 볼 때까지만 해도 청소년의 혼란을 소재로 삼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