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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00 핑퐁

  • yoda 
43/100 핑퐁

사르트르는 ‘시지프스의 신화’에서 이렇게 서두를 꺼낸다.

참으로 중대한 철학적 문제는 단 하나뿐이다. 그것은 자살이다. 인생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을 판단하는 것, 이것이 철학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다. 그 이외의 것-세계는 삼차원을 가지고 있는가, 그렇지 않으면 정신은 아홉 개 혹은 열 두 개의 범주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문제는 그 이후의 일이다. 그것들은 장난이다.

그는 ‘핑퐁’을 통해 사르트르가 제기한 실존의 철학적 문제에 대해 답하고 있다.

43/100 핑퐁

박민규가 ‘재미있는 글’을 쓰는 작가라는 사실을 이제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 얘기하는 박민규의 재미라는 것은 이질적인 형식, 즉 직조된 늘어놓기의 문체가 가져오는 감각적인 흥미 이상을 의미한다.

그는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내용과 그 형식을 잘 꿰어 맞출 줄 아는 섬세한 소설가이며 또한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꾸준하게 밀어부칠 줄 아는 힘 있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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