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스마트폰 사용

스마트폰의 해악에 대해서 생각이 많다.

나를 포함해 사람들은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가능할 때마다스마트 폰을 켜고 뭔가를 들여다 본다. 중요한 것을 찾는 것도 아니고 급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모든 시간을 스마트폰에 쏟아 붓고 의미 없이 흘려 보낸다.

그런 의미에서 “팀 하포드: 나는 어떻게 행동경제학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났나(1/3)“의 글은 읽어볼만한다.

사람들에게는 경험하는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가 있는데, 기억하는 자아는 아들이 태어난 순간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실제 경험하는 자아는 스마트폰이 더 중요하고 더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과 보낸다. 당신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나는 여유를 갖고 천천히 산책을 하며 주위를 둘러본 지 꽤 됐고 뭔가 심심한 시간을 견디지 못한다. 길을 걸을 때는 늘 포켓몬고를 켜고 낯선 곳에 가면 포스퀘어를 통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괜찮은 어딘가를 탐색한다. 심심하면 웹툰을 꺼내고 넷플릭스를 꺼내고 인스타그램을 꺼낸다.

탐 하포드는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트위터 대신 운동을 하고, 친구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나고, 손편지를 썼다.

스마트폰은 네트웍과 연결된 작은 컴퓨터라고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집에 도착해 컴퓨터를 켜고 의자에 앉아야만 가능했던 여러가지 일들이 손 안에서 다 해결되는 것이다. 빠르고 정확하고 쉽다. 그래서 계속 빠져든다.

더 문제가 되는 상황은 이런 것이다.

우리는 어려운 질문을 맞닥뜨렸을 때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를 더 쉬운 문제로 ‘대체’한 다음 답한다.” 즉, 아마존 주식을 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아마존에서 쇼핑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며, 대통령 후보의 리더쉽과 정치력을 따지기 보다는 그와 맥주 한 잔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한다는 뜻이다.

성찰하고 고민하고 핵심에 집중해야 할 때에, 스마트폰은 그것을 인스타그램의 예쁜 사진과 페이스북의 여행이야기와 연예인의 가쉽으로 대치해버린다. 세상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편향적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기사 보이지 않는 이야기 드러내야 ‘진짜 사진’ 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마찬가지.

시민들은 미디어가 제시한 이미지로 세상을 보게 되는데, SNS로 바라보는 세상은 그야말로 천국 아니던가.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 행복하기 그지 없는 미소. 나는 인스타그램에서 통일과 탈핵과 환경오염, 신자유주의 경제가 파생시키는 부의 편중 등에 대한 문제를 느낄 수 없었다. 기억해야 할 역사와 우리 삶의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더 쉽고 가벼운것으로 대체하고 흘려보내게 만드는 것이다.

필요한 때에만 스마트폰을 쓰기 위해서, 문제가 되는 여러가지 앱들을 ‘인생의 낭비’ 폴더에 넣어두었지만 나는 여전히 이 앱들을 사용하는 시간이 매우 많다.

페이스북을 쓰지않게 된 건 꽤 오래 전. 아직 손을 놓지 못하는 몇몇 쓸모없이 예쁜 앱들도 지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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