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출근

아침부터 습한 기운에 온 몸이 축 처진다.

민준이와 나란히 아침 엘레베이터에 올랐다.

더워 보이는 유니폼을 입고 축구 가방을 챙겨 가는 민준이에게 힘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힘들다고 했다.

오금이 가려운지 롱스타킹을 내려 긁고 있는 민준이를 보니 안됐다 싶어 한마디 던졌다.

“힘든데 축구는 왜 해?”

민준이의 답이 인상적이었다.

“아빠는 회사가는 거 힘든데 왜 해?”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해야 하는 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나가는 것.

민준이도 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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