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민준이는 형이 좋단다.
창문을 열고 큰소리로 학교가는 예준이를 열심히 배웅해주길래, 형이 좋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형이 매일 너 때리는데, 그래도 좋아?
역시 끄덕끄덕.
민준이는 형이 좋단다.
창문을 열고 큰소리로 학교가는 예준이를 열심히 배웅해주길래, 형이 좋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형이 매일 너 때리는데, 그래도 좋아?
역시 끄덕끄덕.
벼르고 별렀던, 예준이와 아침 산책 하기를 했다. 7시가 조금 안된 새벽 공기는 무척이나 시원하고 상쾌했고, 간만에 아빠랑 나가는 예준이는 마음도 들뜬 모양이었다. 한강에 들렀더니 환경보존구역 안내판에 각종 야생화의 설명이 늘어서있다. 예준이는 노란색 애기 똥풀을 찾아보자고 했고 우리는 노란색 꽃을 찾아 풀길을 따라 걸었다. 애기 똥풀은 나오지 않았고 그 꽃이 봄에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보이지…
형을 유치원에 보내고 손잡고 집까지 걸어오는데 요녀석 집에 들어가기가 싫은게다. 유치원 앞에서 한번, 아파트 후문에서 한번, 관리실 앞에서 한번 반대 방향으로 날 끌고가려 애를 쓴다. 결국 음식물 쓰레기통 앞에서 101동으로 꺾어 매미 소리 들으며 잠시 놀아주다 집으로 들어왔음. 날은 더운데 둘째 아들은 콧속에 바람이 들어 자꾸 밖이 좋단다. 관련된 글: 이틀이나 집을 비운 예준인 역…
시율이랑 같은 반이 못되어 아쉬워 하던 차에 102동 여자 아이가 같은 반이라는 얘길 듣곤 “민준이 여자 친구 생기면 좋겠다”라고 했더니 자긴 여자 친구가 없다는 예준의 말에 민준이가 선뜻 “내가 형의 여자 친구가 되어주겠다”라고 한다. 아빠에게 아이폰을 뺏어 형에게 가져다 주고 형 여자 친구도 되어 주겠다는 민준이다 ㅎㅎ 관련된 글: 문득문득 아이들과 아내는 뭐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예준: 캐니멀 보고 싶다~~ 민준: 나도~ 나도~~~ 관련된 글: 엄마랑 아빠의 툭탁 거리고 나가버린 아빠의 부재를 예준인 자꾸 상기시키며… “엄마 머리가 아파”라고 말을 했더니 예준이가 내 이마를 짚어보며 … 장보고 돌아오는 길에 예준이가 “난 엄마랑 결혼 할꺼야..”란다. 이… ” 엄마 봐봐!! 나 아빠가 없어도 재미나게 놀고 있어!!” 아침에 … 지난주말 배앓이로 제대로 먹 저녁으로 아빠…
12시즈음 예준이가 “밥, 밥 줘!!”라면서 부엌으로 들어서다 다시 “엄마, 국수 줘!!!”란다. 그래서 국수 비벼 먹었다. 관련된 글: 출근 길에 예준이는 ‘아빠 가지마’ 또는 ‘같이 가’라며 냉큼 자… ‘쪼끄만 예준이는 버리면 안돼’ 무등을 태우고 가다가 ‘우리 예준이… “엄마~ 기차 놀이 하자!! 아주 재밌어!!” 예준이가 기차 놀이 하… “엄마, 나 머리가 아퍼.. 좀 누워야 겠다.” “에드워드처럼 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