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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볶음탕

  • yoda 

잔치국수를 먹고나서 예준이는 학원을 갔고 민준이는 친구들과 놀겠다며 나갔습니다. 벌써 아이들은 휴일에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육아의 궁극적인 목표는 잘 떠나 보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독립할 때 스스로 잘 설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 부모의 몫인거죠.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아이들이 무조건 부모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 경우 아이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경우 화를 넘어 분노하는 부모들도 많습니다.

몸이 많이 아팠던 나는 아이들이 독립할 때까지 곁에 있어줄 수 없을까봐 불안하고 안타까웠습니다. 꽃과 나비는 부모가 돌보지 않아도 아름답게 자란다는 말을 위안으로 삼고 어떻게든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곤 했습니다. 언젠가는 자기 삶을 살아갈 아이들이라면, 이제 같이 지낼 시간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손님, 태어나서부터 손님이었고 가장 길게 머문 손님이라 종종 그 소중함을 잊었던 손님입니다.

오후에 고구마를 좀 구워 두고 냉장고의 식재료를 살펴보니 생닭이 있어 저녁으로 닭 볶음탕을 만들었습니다.

닭 볶음탕

재료

  • 닭볶음탕용 닭 1kg
  • 감자 2개
  • 고구마 1개
  • 대파 1대
  • 양파 1개
  • 표고버섯 3개
  • 양배추 1/8개
  • 당근 1/4개
  • 청양고추 1개
  • 홍고추 1개 (생략 가능)
  • 당면 적당히

양념장

  • 물 600ml
  • 간장 5T
  • 고추장 2T
  • 설탕 2T
  • 고추 가루 2T
  • 다진 마늘 1T
  • 맛술 1큰술

조리

  1. 닭을 흐르는 물에 씻어 불순물을 닦아 냅니다.
  2. 물을 끓으면 월계수잎과 소주(맛술이나 정종)를 조금 붓고 닭을 넣어 5분간 데쳐냅니다.
  3. 중불. 팬에 기름을 조금 두르고 데친 닭과 설탕 1T를 넣고 코팅하듯 볶아 줍니다.
  4. 양념장을 모두 넣고 닭을 볶아 줍니다.
  5. 중강불. 닭에 양념이 고루 배었다면 물을 붓고 감자, 고구마, 양파를 넣고 뚜껑을 덮은 채로 10분간 끓입니다.중간에 3번 정도 감자가 으깨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뒤집어 줍니다.
  6. 강불. 감자가 익었다면 뚜껑을 열고 대파, 당면, 고추, 양배추, 표고버섯을 넣고 8분 ~ 10분 끓여서 자작하게 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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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닭을 미리 데치는 방식으로 처음 해봤는데 국물에 기름이 뜨지 않아서 담백하고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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