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 H님께

    회식을 먼저 마치고 바삐 돌아오는 내내 남은 말들이 입안을 맴돌았습니다. 제가 조금 더 건강했다면 혹은 술을 함께 마실 수 있다면, 마주 앉아 전했을 말들을 몇자 옮겨봅니다. 임단투가 조합원을 조직화하기 좋은 시간이라는 제 말에,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말을 하고 싶은 겁니까?”라고 되물었던 게 계속 마음에 남았어요. 오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나는 당신의 고통을 누구나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