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박 센서를 적용하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은 기초 체력이 매우 부족하여 무산소로 운동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심박 센서를 붙인 첫 날 평소대로 주행해 보니 무산소 운동 비중이 무려 65%나 되었습니다.
여유가 없는 심장이라 조금만 운동을 해도 헐레벌떡 비상 가동 체제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티코 심장이라고도…)
평속을 올리는 것은 일단 머리 속에서 지우고 기초 체력을 올리는 게 급선무다 싶어 찾아보니 LSD(long slow distance)라는 훈련 방법이 있었습니다. 긴 거리를 천천히 오래 달리는 주행 방법인데, 위 차트의 버닝~유산소 구간 정도의 심박수를 유지하는 것이고 프로 선수들도 이 zone 2 영역의 연습을 중요시한다 합니다. 마라톤 연습에서도 사용하고 있었고요.
원래는 긴 거리를 달리면서 중간 중간 5분 정도 최대한 심박수까지 올리는 인터벌을 두어야 하는데, 저는 일단 길고 오래 타는 것에 집중하고 대신 케이던스를 최소 70이상 가급적 80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오늘 동백에서 한강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가 봤습니다. 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 거리: 38.33km
- 이동시간: 1:51:17
- 평균 속도: 20.7km
- 평균 케이던스: 75
- 평균 심박수: 135
35km를 한번도 쉬지 않고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나름 성과가 있었고, 심박수를 높지 않게 유지하는 것으로도 라이딩은 훨씬 즐거워졌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