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길 위의 요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길을 걷습니다. 오래된 절과 오래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 근력운동, 왜 지금 시작해야 할까? (효과와 오해)

    “헬스장 가서 뭐 하나 바뀌겠어”라고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근력운동은 몸을 키우는 사람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나이, 성별, 체형과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는 운동이고, 오히려 평소 운동을 안 해본 분일수록 변화를 더 빨리 체감합니다. 근력운동이 주는 실질적인 효과 1. 기초대사량 증가 근육량이 늘어나면 가만히 있어도 소모하는 칼로리가 늘어납니다. 다이어트를 유산소 운동만으로 시도하다 정체기를 겪는 경우,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 법주사 (충청북도 보은군) – 조계종 5교구 본사

    This entry is 31의 33 in the series 사찰기행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속리산(俗離山) 신라 진흥왕 14년(553년) 의신조사가 창건, 조계종 제5교구 본사 현존하는 유일의 목탑 팔상전(국보)과 쌍사자 석등(국보)이 있는 호서제일가람. 모처럼의 연휴, 서울/경기/충청권에 남은 마지막 교구사찰 법주사로 향했다. 정이품송을 지나 속리산대법주사 현판 아래 들어서니 이미 가을 바람이 불고 있었다.

  • 아비정전 (10/10)

    장국영 70주년을 기념하여 아비정전이 4K로 리마스터링 재개봉된다고 했다. 추억반 호기심반 아비정전을 다시 틀었다. 이 영화는 서로 어긋나는 외로움들이 부딪히는 이야기다. 그뿐이다. 그러나 여전히 좋다. 1990년, 왕가위의 두 번째 장편이자 크리스토퍼 도일과의 첫 협업작인 ‘아비정전’은 흔히 그의 첫 걸작으로 꼽힌다. 당대 홍콩의 스타들이 모두 등장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장국영은 나르시시즘과 무례함으로 가득한 바람둥이 역을 맡아, 외로운 매점…

  • 문라이트 – 껍데기는 가라 (8/10)

    세 개의 이름, 한 사람의 생 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Moonlight, 2016)는 마이애미의 가난한 흑인 동네에서 자란 한 소년의 성장기를 세 개의 장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어린 시절의 ‘리틀’, 청소년기의 ‘샤이런’, 그리고 성인이 된 ‘블랙’. 이름이 세 번 바뀐다는 것 자체가 이 영화의 주제를 압축하고 있다. 샤이런은 한 번도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불려본 적이 없다. 이 영화와…

  • 오헨로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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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 와버렸다 오헨로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어쩌면 우연이었다. 어디선가 ‘일본에 1,200킬로미터 순례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냥 궁금해서 찾아보기 시작했다. 구카이라는 인물을 알게 됐고, 88개 사찰의 의미를 알게 됐고, 오세타이 문화에 감동받았고,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였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7편까지 써버렸다. 직접 가보지도 않은 길에 대해. 이상한 일이다. 나는 왜 이 길에 끌리는가…

  • 실제로 어떻게 걷나

    This entry is 6의 7 in the series 순례자의 길, 오헨로

    걷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언젠가 오헨로를 걷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현실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1,200킬로미터는 낭만적인 숫자이지만, 그 낭만 안에는 꽤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어떤 방법으로 갈 것인가 오헨로에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도보(歩き遍路)”는 가장 전통적인 방식이다. 완주에 40~60일이 걸린다. 하루 평균 20~30킬로미터를 걷는다. 체력 소모가 크지만, 오헨로의 진수를 경험하는 방법으로 꼽힌다. 오세타이를 가장 많이…

  • 걷는 사람들

    This entry is 5의 7 in the series 순례자의 길, 오헨로

    왜 걷는가, 라는 질문 1,200킬로미터를 두 달 가까이 걸어야 하는 여정. 왜 가는가. 이 질문을 오헨로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던지면, 답이 제각각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 처음 출발할 때의 이유와 돌아올 때의 이유가 다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병든 몸으로 떠나는 사람 오헨로의 전통적인 순례자 유형 중 하나는 중병을 앓은 사람이다. 역사적으로도 시코쿠에는 병이 나은 것에 감사하거나, 낫기를…

  • 오세타이 문화

    This entry is 4의 7 in the series 순례자의 길, 오헨로

    낯선 이에게 밥을 주는 사람들 오헨로에 대해 조사하다 보면 자꾸 이상한 대목에서 멈추게 된다. 순례자들이 길을 걷다 보면 모르는 사람이 불쑥 음식을 건넨다는 것이다. 편의점 음료수, 만든 주먹밥, 과자, 때로는 현금까지. 아무 조건 없이, 그냥. 이것을 오세타이(お接待)라고 한다. ‘대접하다’, ‘환대하다’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그냥 친절한 관행 정도겠거니 했다. 그런데 파고들수록 오세타이는 오헨로를 오헨로이게 하는 핵심이라는 생각이…

  • 부산 맛집 리스트

    오래 전 누군가가 정리해둔 맛집인데, 요즘 이런 정보는 AI가 더 잘 찾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부산 맛집 리스트 (동선 기준 정리) 원도심 → 서면 → 동래·금정 → 남구 → 해운대·수영·기장 → 북구·사상·사하 순으로, 가까운 동네끼리 묶었습니다. 하루 코스를 짤 때 권역 하나씩 도는 걸 추천! 1권역. 원도심 (중구·서구·영도) 남포 거인통닭(주인바뀌고 맛변함? 확인좀) 부산갈비 부산족발 이재모피자…

  • 88개 사찰 이야기

    This entry is 3의 7 in the series 순례자의 길, 오헨로

    섬 하나를 다 돌아야 하는 이유 시코쿠(四国)라는 이름은 ‘네 나라’라는 뜻이다. 도쿠시마, 고치, 에히메, 가가와 — 이 네 현이 섬 하나를 나눠 갖고 있다. 오헨로의 88개 사찰은 이 네 개의 현에 고루 흩어져 있다. 우연이 아니다. 각 구역은 불교 수행의 네 단계를 상징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섬을 한 바퀴 도는 여정 자체가 하나의 수행이다. 발심 —…

  • 믹서기 하나로 완성하는 여름 생과일 음료 8가지

    무더운 날 시원하게 즐기기 좋은 생과일 음료 레시피 모음입니다. 토마토, 황도, 키위, 바나나, 딸기 같은 생과일을 듬뿍 넣고 쥬스로 향을 더해 만들기 때문에, 시판 음료보다 과일 본연의 향과 색을 훨씬 진하게 느낄 수 있어요. 재료를 모두 믹서기에 넣고 갈기만 하면 되니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탈리안 재료를 모두 믹서기에 넣고 간다. 피치에이드 재료를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