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사진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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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너머의 세계

흑백 사진 이해하기

성공적인 흑백 사진을 위한 핵심 요소를 정리한다

이 시점에서 짚고 넘어갈 만한 것이 하나 있다. 흑백으로 이미지를 촬영하는 것의 본질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것이기도 한데, 바로 흑백으로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말 그대로의 의미는 아니다. 눈앞의 장면을 시각화하는 방법에 가깝다. 즉, 주어진 색상과 톤, 빛을 가늠하고 그것이 완성된 흑백 이미지로 어떻게 옮겨질지 머릿속에 그려보는 능력이다. 가능하다면 ‘일단 찍고 나중에 포토샵에서 해결하자’는 식의 접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성공적인 흑백 변환을 염두에 두고 이미지를 살펴보는 습관이야말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훌륭한 방법이다.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흑백 사진의 여정을 시작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주요 요소들을 다룬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력과 자신감이 쌓여감에 따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만의 창작 비전에 가장 잘 맞는 방식을 찾게 될 것이다. 결코 완벽한 가이드는 아니지만, 흑백 사진에서 일반적으로 필수로 여겨지는 것들을 짚어봄으로써 첫걸음을 떼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주어진 색상과 톤, 빛을 가늠하고 그것이 완성된 흑백 이미지로 어떻게 옮겨질지 머릿속에 그려보는 능력이다.”

흑백 사진 이해하기

흑백으로 ‘보는’ 눈을 기르는 빠르고 간단한 방법을 소개한다

우리 주변의 컬러 세상에서 흑백의 잠재력을 도구 없이 마음의 눈으로 알아보는 훈련법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루겠지만, 시작 단계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자신의 이미지가 흑백으로 어떻게 보일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 하나 있다.

요즘 출시되는 컴팩트 카메라와 고급 DSLR에는 흑백으로 이미지를 기록하는 기능이 있다. 상당수는 사진이 컴퓨터로 옮겨지기도 전에 효과나 스타일을 입힐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여기서 집중하고 싶은 것은 아주 단순한 설정 하나다. 기본적으로 카메라를 흑백 카메라로 바꿔주고, 사진의 톤에 영향을 주는 가상 컬러 필터를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 딸린 설정이다. 메뉴 구조는 카메라마다 다를 수 있지만, 보통 ‘픽처 스타일(Picture Styles)’ 탭이나 그와 비슷한 항목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방법의 좋은 점은, 나중에 컬러로 편집할 수 있는 Raw 이미지를 그대로 촬영하면서도 모노크롬 픽처 스타일 모드에 있기 때문에 카메라 LCD 화면에는 이미지가 흑백으로 표시된다는 것이다. Raw와 JPEG 포맷으로 동시에 촬영하는 방법도 있다. Raw 파일에는 추가 편집을 위한 컬러 데이터가 보존되고, JPEG는 처리가 끝난 흑백 이미지가 된다. 어느 쪽이든 컬러가 유지된 원본을 확보할 수 있다.

이제 밖으로 나가 촬영하면서 어떤 이미지가 흑백의 잠재력이 있는지, 남겨둘 가치가 있는지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Raw 포맷으로 촬영하면서 카메라의 픽처 스타일을 모노크롬으로 설정하면, 촬영 즉시 이미지를 흑백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Raw 포맷이기 때문에 원본 컬러 데이터는 사라지지 않는다. 나중에 이미지를 보정할 때 가능한 한 최대한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방법의 좋은 점은, 컬러로 편집할 수 있는 Raw 이미지를 그대로 촬영하면서도 카메라 LCD 화면에는 이미지가 흑백으로 표시된다는 것이다.”

이 글의 예시에서는 캐논 EOS 5D Mark II의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메뉴 구성은 기종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는 모노크롬 이미지를 촬영하고 화면에 표시하면서도, 나중에 컬러든 흑백이든 원하는 대로 온전히 보정할 수 있는 Raw 파일을 함께 저장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모노크롬 픽처 스타일로 촬영할 때는 필터 효과나 조색(토닝) 효과를 추가하는 옵션도 사용할 수 있다. 필터 효과는 실제 컬러 필터를 사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시뮬레이션해주고, 조색 효과는 세피아부터 퍼플, 그린까지 여러 가지 프리셋 색상으로 이미지에 색조를 입혀준다.

필터 효과에서는 옐로, 오렌지, 레드, 그린 필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 필터들은 기록되는 모노크롬 이미지에 각각 미묘한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맑고 파란 하늘을 레드 필터를 적용해 모노크롬으로 촬영하면, 필터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하늘이 눈에 띄게 어둡게 표현된다.

아래는 캐논 5D Mark II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노크롬 픽처 스타일의 예시들이다. 카메라는 편집 가능한 Raw 파일 한 장과, 촬영 시점에 해당 효과가 영구적으로 적용된 완전히 처리된 JPEG 한 장을 함께 촬영하도록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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