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설기념 모발염색

초설기념 모발염색

아침 출근 길,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아무 생각없이 유리문을 밀고 나왔다.

이런, 하얗다.
제법 수북하게 쌓인 눈.
첫눈이 이렇게 와버리다니.

느림보 거북이같은 버스 안에서 자꾸 비실비실 웃음이 새어 나온다.
1년이 넘게 다니던 길이었는데, 이렇게 천천히 바라보는 건 또 처음이다.
지각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지각하기로 결심.

느긋하다, 여유롭다, 한가하다, 그리고 엉뚱하다.
첫눈 왔는데, 아무 일이 없는 게 심심해서오랜만에 염색을 하기로 했다.

이즈음의 내게 가장 필요한 일은, 변화를 주는 것.저녁 먹을 시간에 미용실에 갔다.
염색 후 컷트. 그리고 명랑대리에게 사진을 요청~

ps. 지난 주 토요일날 역시 미용실에 다녀온 우리집 막내, 돌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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