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화 올드보이
올드보이 영화에 대한 평을 쓰면서, 소재와 결말, 주제에 대한 고민을 접고 들어간다면
올드보이는 무조건 최소한 이정도는 찍어줘야 하는 영화인 것이다.
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오류다.
만화 올드보이와 영화 올드보이는 별개의 작품으로 보아도 무방할 듯 싶다.
세부의 일부묘사가 동일하지만, 주제나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법, 결말 등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7.5층의 음습한 감금시설이라든가, 만두 속에서 ‘청룡’이라는 전표를 발견하는 등의 인상적이면서 매우 중요한 컷의 구성은 너무 유사하다.

2. 만화 사토라레
사토라레는 기대하고 있는 영화지만, 아직 보질 못했다.
하지만 만화 사토라레는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다만, 국내판은 ‘돌연변이’라는 제목에 핑크색 표지를 달고 나와서 언뜻 b급 연애물로 오해하기 쉽다.
의지와 무관하게 사념파를 통해 자신의 생각이 모두 남에게 전달되는 사람, 사토라레.
사토라레로 태어나고 살아가는 몇명의 사람들에 대한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
인간의 근원적인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주제를 무겁지 않게 잘 다루고 있으며, 다양한 갈등구조를 통해서 그 심도와 무게를 점점 깊고 무겁게 이끌고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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