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나희덕
청소부 김씨
길을 쓸다가
간밤 떨어져내린 꽃잎 쓸다가
우두커니 서 있다
빗자루 세워두고, 빗자루처럼,
제 몸에 화르르 꽃물 드는 줄도 모르고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그가 쓸어낼 수 있는 건
바람보다도 적다
봄 꽃에 취한 게 얼마나 오래 전 일인지 기억할 수가 없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
벚꽃이 아니라 낙엽이지만, 난 이런것을 관찰하는데.. http://dobiho.com/4982/
나는 언제 감수성이 터질지.. ㅎㅎ
멋지군요. 낙엽으로 저런 그림을 그리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