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 (10/10)

더 퍼스트 슬램덩크 (10/10)

슬램덩크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합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10/10)

다케히꼬 이노우에. 그 이름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노우에가 얼마나 뛰어난 아티스트인지 보여주는 장면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해변에 와 부서지는 파도의 거품, 해가 넘어가는 황혼의 구름, 턱을 타고 떨어지는 땀방울, 77-76 1점차로 역전한 후 무음으로 일관하는 긴 시퀀스, 움직이는 수채화를 보는 듯한 동화, 특히 더 돋보인 부드러운 움직임, 배경음악 등등 말입니다.

영화는 순수함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몸을 부딪치고 점프력을 겨루고 누가 더 빠른지 경쟁하는 지극히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움직임. 그러나 그 속은 거짓 하나 섞이지 않은 투명하디 투명한 뜨거움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스포츠가 얼마나 신성한지, 스포츠야말로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창작물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어제 넷플릭스에서 ‘더 글로리’라는 학교 폭력 피해자의 복수극 이야기를 보면서 계속 마음이 불편했던 이유는, 우리 사회가 순수보다는 거짓과 악이 더 득세하는 사회이고 한국 시회는 (돈으로 구분되는) 계급 사회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현실 속에서도 이렇게 꿋꿋하게 인간의 아름다움과 선함을 그려내 감동을 줄 수 있는 작가가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습니다.

Similar Posts

  •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 (2018) (8/10)

    IMDb 내 점수 : 8점미처 기억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히어로들이 등장하는데도 이질감 없이 말끔한 스토리를 짜낸 것이 헐리우드의 저력이겠다.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의 원작을 보지 못했지만, 마블 코빅스의 방대한 세계관과 작품을 생각해보면 원작의 중요성은 격감한다.킬링타임을 위해 슥슥 넘겨볼 수 있는 영화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타노스는 과연 악당인가’하는 의문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으로도 제 값은 했다고 생각한다.  관련된…

  • 영화 별점의 기준을 변경하다.

    Man on fire와 슈퍼스타 감사용의 별점이 똑같이 4개는 아닌데, 그렇다고 똑같이 3개를 줄 수도 없습니다. 이 참에, 영화 관련 별점을 모두 수정했습니다. (별 쓸데없는 짓을…-_-) 이제까지는 1점~5점까지 5단계였는데, 앞으로는 1점~5점까지 10단계로 바꾸렵니다. 까만 별이 1점 하얀 별이 0.5점. 예를 들면, ★★★☆ : 3.5점 ★☆ : 1.5점 정성적인 평가는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 ★ : 관람불가…

  • 와일드씽 (6/10)

    몇몇 장면에서는 분명 웃음이 터졌다. 그런데 그 웃음들 사이의 간격이 너무 길었다. 전반적으로 느슨하고, 솔직히 지루한 순간들이 더 많았다. 영화는 우리의 삶에 3번의 기회는 너무 적다고, 수십 번쯤은 있어야 하지 않냐고 말한다. 듣기 좋은 말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자본의 세습은 이미 학습의 세습과 차별로 이어지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의 기회를 갖는 것조차 쉽지 않다….

  • 내니 맥피 (Nanny McPhee) (3/10)

    related imdb : http://www.imdb.com/title/tt0396752/ 이것은 조직관리에 대한 일반론. 무질서하고 목표 의식 없이 하루하루를 때우기에 급급한 사이먼 일당의 새로운 리더로 등장한 맥피.기껏해야 시간때우기, 꾀병 피우기의 잔재주 밖에 없는 사이먼 일당에게 맥피는 그들 스스로의 한계를 깨닫게 해주는 긴급 처방으로 조직의 헤게모니를 장악한다.다음 조치는 당연하게도 조직의 궁극적인 mission-아버지의 결혼-을 설정, 그 mission을 달성하기 위한 합리적이고도 뚜렷한 5개의 strategy-please…

  •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We are the world를 녹음하던 하룻 밤의 정경을 그린 다큐멘터리.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라이브 공연을 마치고 바로 합류하고, 밥 딜런은 얼어있고, 신디 로퍼의 녹음에서는 알 수 없는 잡음이 계속 생겼는데 알고보니 주렁주렁 매단 목걸이가 부딪치면서 나는 소리, 마이클 잭슨은 그때도 천사 같은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 분위기가 좀 풀어지자 서로 사인을 주고 받고 술에 취해 자기 파트를…

  • 악인전 (5/10)

    추천하지 않습니다 엔딩 크레딧에 The cop과 The Gangsta, 그리고 The Devil이 나옵니다만, 그 누구도 그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그 경찰과 조폭이 악인전에 들어갈 이유는 거의 드러나지 않고 그러다 보니 도무지 개연성이 없는 경찰과 조폭의 단체 회식 마저도 마치 신입생 환영회 정도의 어색함만을 제외하면 딱히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연쇄 살인범은 악인전에 충분히 들어갈만합니다만 그 연쇄 살인이라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