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읽었던 작문 서적이나 시나리오, 희극 작법 등에 관한 책과는 많이 다르다. 작가 서문도 게임 레벨업 이야기가 등장할만큼 다른 형식과 내용이다.
특히나 이 책을 꺼내기 전에 오래 전에 읽었던 시드 필드의 ‘시나리오 쓰는 법’을 뒤적거리며 추억에 잠겼던 터라, 서문에서부터 눈쌀이 찌푸려졌다.
웹 소설을 싸봐야겠다고 계획한 이유는 나를 내려놓고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근거 없는 안도감 때문이었는데, 상상과 망상의 차이를 설명하는 대목을 보니 아무래도 더 내려 놓아야 하나보다.
이 책은, 웹 소설이 재미있어서 웹소설 작가를 꿈 꾸는 중학생에게 유용할 책이다. 그래도 글 쓰기에 흥미를 들인 청소년들이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지금보다는 나은 방향으로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테니 말이다.
도움이 된 것은 여러 웹소설 사이트의 요약된 특징이었다.
- 판타지 소설의 으뜸. 조아라
- 챌린지 리그에서 정식 연재로. 네이버 웹소설
- 무협장르의 문피아
- 로맨스소설의 로망띠끄
- 로맨스 소설과 전자책 유통. 피우리넷
- 로맨스 출판. 신영미디어
- 독자층도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
웹소설과 웹툰, 유튜브의 동영상까지 인터넷의 휘발성과 관련하여 문화의 깊이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의문은 좀더 생각해볼 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