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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 하늘에 묻다 (9/10)

  • yoda 

추천합니다.

지난 여름 이천에 있는 세종대왕릉을 다녀왔습니다. 왕릉 올라가는 길 주변에 세종왕이 제작한 여러 천문 기구와 관측 기구들이 실물크기로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과학 기구들이 어떤 용도로 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허진호 감독은 역시 ‘8월의 크리스마스’죠. 그 영화가 개봉하던 저는 암수술을 받고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고통스러운 때였었기 때문에 초원 사진관에서 미소를 짓던 ‘정원’의 마음이 정말로 제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그때도 그랬지만 허감독은 이 작품에서도 사건과 인물의 모습을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록 관노(장영실이 노비였었던 것을 저는몰랐습니다)였지만 자신을 이해할 줄 아는 영실에게 기꺼이 ‘벗’이라 칭하는 세종의 모습은,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매우 그럴싸하고 또 아름다웠습니다.

최민식과 한석규의 콤비 플레이도 무척 좋았고요.

한편 출신을 막론하고 좋은 인재를 등용하여 백성을 위해 일하는 세종은 바로 지금 필요한 지도자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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