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7/10)

터미널 (7/10)

터미널 (7/10)

‘올드보이’톤으로 얘기하자면,
“스필버그, 당신은 말이 너무 많아~”

스필버그식 화법의 치명적인 단점 중의 하나는, 너무 상세히 설명해 준다는 것입니다. 여백의 미를, 행간의 여운을 전혀 남기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차근차근 알려줘야 속이 시원한 것이지요.
그래서 런닝타임도 쓸데없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고는 하나, 모티브 정도만을 빌려온 것이어서 이야기는 온전히 스필버그 식입니다.
따뜻한 자본주의. 자체지요.

영화를 보고 나올 때는 별4개정도라고 생각했었는데, 이틀 지나고 나니 별 3개 정도의 평범한 영화가 되버렸습니다.

이게 다 여운이 없는 탓 아니겠어요?

Similar Posts

  • 하류인생 (5/10)

    씨받이와 길소뜸을 제외하고 80년대 이전 임감독의 작품은 제대로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서편제의 아리랑 원테이크샷을 제외하고는 임권택 감독이 대단하다고 느낀 적도 없다. ‘장군의 아들’이 흥행에 크게 성공했지만 사실 해방 공간을 배경으로 한 액션영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노는 계집 창’은 … 무슨 영화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고. ‘아제아제 바라아제’의 경우 ‘오리엔탈리즘’에 많이 기대고 있다고, 그 영화를 처음…

  • NYT가 소개하는 1,000개의 영화

    AÀ Nous la Liberté (1932)About Schmidt (2002)Absence of Malice (1981)Adam’s Rib (1949)Adaptation (2002)The Adjuster (1991)The Adventures of Robin Hood (1938)Affliction (1998)The African Queen (1952)L’Age d’Or (1930, reviewed 1964)Aguirre, the Wrath of God (1972, reviewed 1977)A.I. (2001)Airplane! (1980)Aladdin (1992)Alexander Nevsky (1939)Alice Doesn’t Live Here Anymore (1975)Alice’s Restaurant (1969)Aliens (1986)All About Eve (1950)All About My Mother (1999)All…

  •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5/10)

    아오이 유우를 보고 싶었을 뿐. 관련된 글: 허니와 클로버 (Hachimitsu to Clover) (2/10)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Midnight Meat Train (4/10) 다찌마와 리 (7/10) 레지던트 이블 디제너레이션 (8/10) 지구가 멈추는 날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6/10) 볼트 (9/10) 세븐 파운즈 7 pounds (9/10) 배틀 인 시애틀 (9/10)

  • 소림축구 Shaolin Soccer (2001) (9/10)

    IMDb 내 점수 : 9점 2001년 개봉이니 무려 17년이나 지난 작품. 가끔씩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옛날 영화(예를 들면 인디아나 존스나 ET같은)를 찾아서 같이 보곤 하는데 소림축구에 대한 반응은 역대 최고였다. ‘아니, 저게 무슨 말도 안되는 슛이야’ 깔깔대며 영화를 즐기는 아이들에게도 황당무계한 만화 같은 스토리와 화면이 몹시도 맘에 드는 모양이다.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감탄했던 것은…

  •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10/8)

    http://www.imdb.com/title/tt0421715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이야기한다.“다시 대학생이 되면 정말 잘 할 것 같아”사실 이러한 소망은 자신의 현재가 마음에 차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그런 의미에서 시간이 지날 수록 어려지는 이 남자의 이야기는 극이 종반으로 치닫는 순간부터 격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현재만큼 소중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다른 사람들과 같은 시간을 공유하지 못하는 그 순간부터 그는 살아 있지만 더이상  살아있는 것이…

  • 히든 피겨스 (9/10)

    오랜만에 케빈 코스트너의 모습을 보아서 좋았고, 짐 파슨스는 빅뱅 이론의 셸던이 계속 떠올라서 등장할 때마다 좀 웃겼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1962년 즈음, 미소 냉전이 한참이고 양국은 우주에 먼저 나가는것으로 모든 국력을 겨루고 있던 때, 실제로 나사에서 근무하던 흑인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놀라운 것은 겨우 60년 전이었는데도 흑인에 대한 차별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했습니다. 백인과 흑인의 모든 공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