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통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에게 강제로라도 책을 읽게 만들기로 했다.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책을 골라주려고 하는데, 막상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은 지 알 수 없었다.
도서관 1층에 터치스크린 방식의 책 추천 기능이 있지만, 정답형인것 같아서 마음에 차지 않았다. 빅데이터나 AI가 이런 곳에 제대로 적용되면 좋겠다.
예준이에게는 오헨리를 골라줬다. 짧지만 읽기 쉽고 반전이 있어 재밌으니까.
저녁에 예준이는 ‘마지막 잎새’를 이야기하면서 아주 재밌다고 했다.
“아빠, 마지막 잎새. 소름, 그게 그림인 줄 몰랐어.”
좋은 책을 골라주는 것만으로도 부모의 일은 끝나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