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도착한 맥북 하루 써보니 몇가지 생각할 거리가 생겼다.
- 웹 사이트가 표준을 지키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 아이폰에서 모바일 웹 브라우징을 할 때에도 느낀 점이지만 국내 많은 웹 사이트들이 MS, IE 기반이 아니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
- 기껏 정보를 찾아 자발적으로 웹사이트를 찾아간 유저를 실망시켜서는 곤란하다.
- 따라서 당신이 글로벌한 사업을 하고 있거나 해외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표준을 지켜주길 바란다. 혹은 맥 사용자를 배려하기 바란다.
- 당신이 한국에서만 사업을 한다해도 안심해서는 안된다. 사실 이 문제는 한국 내에서도 곧 닥칠 문제이다.
- 이미 웹 트래픽의 상당수가 모바일 기반으로 넘어가고 있고, 가트너에 따르면 2013년 모바일 트래픽이 데스크탑의 트래픽을 넘어설 것이라 하지 않는가?
- 아이패드를 비롯한 각종 패드류가 출시되고 아이폰4를 비롯한 정말 스마트한 스마트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많은 디바이스들은 표준을 지키지 않은 당신의 웹사이트를 제대로 표현해줄 방법이 없다.
- 결론적으로 표준을 지키지 않는 웹사이트는 조만간 큰 곤욕을 치룰 것이다.
- 설명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 사실 맥북도 만만한 기기는 아니었다. 한영 전환을 찾느라고 한시간 가까이를 고생했으니.
- 그러나 그것은 윈도우에 익숙해진 탓일 뿐이다. 실제로 우리는 shift+space로 한영전환을 하던 때가 있었다.
- 컨버전스의 시대, 기능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사용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섬세하게 진화하는 클라우딩 컴퓨팅의 시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표현하고 구현하는 방법은 이전보다 쉬워져야 한다.
- 그렇지 않다면? 만일 당신의 제품이 1분짜리 작업을 하기위해 10분을 공부해야 할 정도로 복잡하다면, 그 제품은 곧 도태될 것이다.
- 제품의 외관이 주는 미려한 느낌도, 고객에게는 가치이다.
- 사실 나는 제품의 외관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 기능, 기능, 기능.
- 맥북이 내게 전해주는 느낌은 좀 다르다. 이 컴퓨터로 뭔가를 하면 조금 더 즐겁고 조금 더 괜찮은 결과물이 나올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 그것은 단지 기분 탓이겠지만 같은 기능을 하는 도구라면, 좀 더 나은 결과가 나올 법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인지 상정이 아닐까?
- 그러나 이런 느낌은 경험해 보지 못하면 알 수 없다. 아이폰을 쓰기 전의 내게 맥북은 사치품이었을 뿐이다.
- 기능 주의자이며 현재도 Dell 노트북을 사용하는 아내의 첫마디는 “어? 이쁜데? 내꺼랑 바꿔야겠다”였다.
- 컴퓨터는 도구일 뿐이다.
-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몇가지의 작업들이 있다.
- 문서를 만들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하고 인터넷을 하고(사실 인터넷에 거의 모든 작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 그것들을 쉽고 편안하고 즐겁게 할 수 있으면 된다.
- GTD를 위한 도구를 선택할 때에도 어떤 도구를 선택할 지는 전적으로 그의 취향에 달린 것이다. 몰스킨 노트와 PDA와 스마트폰
- 맥킨토시와 노트북과 넷북과 태블릿, 어떤 도구를 선택하든 행하는 작업은 결국 비슷한 것이다.
- 우리는 중국집에서 짜장면만을 먹지는 않는다. 그런데 왜 컴퓨터 OS는 마이크로 소프트만을 고집하는 것인가?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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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확하게 잘 짚으십니다! 완전히 동감입니다.
익숙한 것을 버리기 싫어하는 겁쟁이라 그렇습니다. 써보면 참 편한데 말이죠.
맥을 쓰면 돈많고 허세부리는 사람정도로 치부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