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히 추천합니다.
이렇게 웃긴 한국 영화는 몇년만이고, 뛰어난 작품을 보면 저는 누가 쓰고 누가 만들었나가 제일 궁금합니다.
감독 이병헌, 각본 문충일입니다.
이병헌 감독의 필모를 보니 과속 스캔들, 써니, 타짜: 신의손, 바람바람바람 등의 작품이 있는데, 다들 특별히 부족하지 않았고 적당히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바람바람바람이 가장 최근에 본 작품이었는데, 그건 평범했었어요.
영화는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예술이라 수익 분기점을 맞추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이런 정도로 꾸준하게 흥행 영화를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코미디 볼모인 한국에서 이런 성적을 낸 것을 보면 이감독은 앞으로도 많이 기대가 됩니다.
문충일 작가는 첫번째 작품인 것 같은데 각색이 많이 들어갔고 중국의 ‘랍스터 형사’도 문작가의 원작이라고 합니다. 극한 직업의 각색 관련한 후일담이 있네요.
블랙 코미디라고 보기엔 무척 밝습니다.
그러나 조금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마약 범죄를 소탕해야 하는 임무를 가진 공직의 형사이면서 동시에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자 절대 미각을 지닌 치킨집 사장이라는 이중, 삼중의 신분이 각 캐릭터의 충돌을 만들어서 잘 섞어 내고 있습니다.
특히 디테일이 정말 잘 살아있는데, 예를 들어 갈비가 유명한 수원을 배경으로 갈비맛 치킨을 개발한다던가 하는 에피소드를 보면 정말 현실을 담아낸 장면들이 많아서 각본과 각색에 공이 많이 들어간 것을 느꼈습니다.
페이소스가 덜한 것이 조금 아쉽지만, 이렇게 대놓고 웃음을 주는 작품도 흔치 않으니 그것은 충분히 상쇄할만하지요.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