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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숙, 진은영, 이성복, 니코스 카잔차키스

시집 3권과 소설 한권을 구입하다.

실은
다른 팀으로 가는 박대리에게 줄 책 선물을 고르다가 그 김에 내 시집도 세권 샀다.

그중 가장 기대가 되는건, 10년 만에 나온 이성복의 시집이다. 그의 남해금산은 어떻게 변했을까?

■ 사춘기/ 김행숙/ 문학과 지성사

70년생의 문학작품을 보면 질투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내심 그들의 글이 쓰레기 같기를 바라면서 책을 펼쳐 들지만, 나름 성취를 이룬 그들의 작품에 결국은 손을 들어 줄 수 밖에 없다.

첫페이지의 시인의 말이 내 취향이다.

얘들아, 뭐 하니?
나는 두 눈을 바깥에 줘버렸단다.
얘들아, 얘들아, 어딨니? 같이 놀자.
2003년 10월
김행숙

■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진은영/ 문학과 지성사

역시 70년생 동갑내기의 시집.
3부의 인용시구. 아, 릴케.

오 삶이여, 삶 그것은 바깥에 있다는 것.
활활 타는 불꽃 속의 나
나를 아는 자 아무도 없다.
–릴케

■ 아, 입이 없는 것들/ 이성복/ 문학과 지성사


시 한 수.

54
너는 잘 잔다
참으로 고운 것들은
고운데 미친 것들이다
밤의 속눈썹에
이름 없는 꽃들이 매달려도
너는 잘 잔다
너는, 너는 잘도 잔다

■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열린 책들

옆자리 박대리가 삶에 지쳐 있는 거 같아서 고른 책이다.

조르바처럼 살고 싶다고 15년전쯤에 얘기한 거 같다.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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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숙, 진은영, 이성복,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1개의 댓글

  1. 핑백: myspitz story 僕のスピッツ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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